벽안자염(碧眼紫髥), 푸른 눈에 자줏빛 수염.

강동 6주의 황제. 수성의 달인. 

그리고 동오까들이 부르는 별명. 손제리.

손권(孫權)

(이미지는 삼국지12 일러스트입니다)

천하를 거의 다 먹은 조조와 험하고 물자풍부한 유비를 오가며 때로는 칭신하며 숙였다가, 결국에는 제위에 오르는 인물.

우리 손권찡은 주유,노숙,여몽,장소,육손,주태등등등등등 수많은 인재들을 쪼물딱쪼물딱하여 천하삼분의 한축이었다능. 

이런 인물이 왜 고평가 되었다고 그러냐능.

사실, 손책이 독화살맞고 요양 중 우길에게 시달리다 죽기 직전, 주유가 유언을 듣기 위해 달려오던 와중에, 곁에 있던 장소를 부릅니다.

"나는 이제 얼마 못 살겠소. 후계자는 아우 손권에게 넘겨주겠소."

"아...안됩니다!! 아우님은 멘탈이 개복치급이라 절대 안됩니다. 차라리 셋째 손익님이 주공과 성격이 비슷하니..."

"익이는 나와 같이 물불안가리는 다혈질이라 한 나라를 다스릴 그릇이 안된다. 내말대로 권이에게 넘기고, 권이가 나라를 이끌 그릇이 안되면...자포. 그대가 이 나라를 취하라."

"주...주공!!!!"

(손권이 장소를 평생토록 싫어한 이유(1).txt)

뒤이어 주유가 도착하고, 손권을 불러 

니가 영토를 늘리는데는 나만큼은 못하지만(자뻑), 영토를 수비하는데는 내가 너에게 미치지 못한다.

내정은 장소, 바깥의 일은 주유에게 물어라. 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죠. 25살에.

장소가 말했던대로 멘탈이 개복치급인 손권이 제일 먼저 한 일은...

형의 장례식장에서 울기. 엉엉 울기. 처울기.

그 꼬라지를 보고 있던 장소는 지금 울고만 있을 때입니까!!!라며 일갈 하자, 겨우 울음을 그치고, 강동의 주인이 됩니다.

(손권이 장소를 평생토록 싫어한 이유(2).txt)

장소가 본대로 손권이 강동의 주인으로 올라서자, 회계, 예장, 오군, 단양, 여릉등...말 그대로 강동의 대부분이 그의 역량을 미덥지 않아하며 따르지 않으려는 걸, 장소와 장례때문에 오로 올라왔던 주유가 어르고 설득하여 겨우 이탈을 막았다 합니다.

(오는 위와 촉같이 중앙집권형 국가가 아니라, 손권회장 휘하 계열사같은 국가로 각자 사병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 일하다가 전면전펼쳐지면 다같이 몰려와 싸우는 형태였습니다. 지휘계통이 통일이 안되어있으니 쳐들어가면 털리기나 하지.)

그리고, 사촌인 손보가 아예 강동을 들어다가 조조에게 바치려는 모의를 사전에 발각하여 피바람을 불게하고...

그 꼬라지를 보고 역시 권이는 안돼라며 많은 사람들이 손책의 부하였던 여강태수 이술에게 몰려가는 바람에, 조조에게 편지를 보내, 집안일에 끼지마....ㄹ아 주십쇼!!라고 하고는 또 피터지게 싸워서 이긴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 

이 꼬라지를 보고 노숙은 손권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려는걸, 주유가 간신히 설득해서 강동으로 데려옵니다.

(언젠가 저평가된 인물 이야기에 노숙도 한번 써볼 참입니다.)

집권 초기 손권의 장수들이 한 일은,

여범은 파양,회계로 가서...

정보는 낙안으로 가서...

태사자는 해혼으로 가서...

하제는 건안,한흔,남평으로 가서...

한당,주태, 여몽은 남쪽의 산월족에게로 가서...

반.란.들.을.진.압.하.고.다.녔.습.니.다.

이 쯤 되면 적벽대전 직전, 책상모서리를 칼로 찍으며 호령하던 손권의 모습은 어디 갔냐고 하겠지만...

주군이 되고나서, 가족들이 어머니 오국태와 아우 손익이 줄초상을 당하고(그리고 자기가 po숙청,진압wer한 일족들도 있다)

조조가 쳐들어온다니 손씨일가+장소(손권이 장소를 평생토록 싫어한 이유(3).txt)등 신하들이 님하. 항복요청욤. 이러고 있으니 얼마나 복창터졌을까요.

그나마 1세대 장수들+주유는 국경지킨다고 나가있어 급할땐 도움이 안되었고, 겨우 주유와 1세대 장수들이 몰려와 우리가 피똥싸가며 세운 이 나라를 들어바치자고??? 야이역적노무새끼들아!! 내가 땅크...아니아니 화공선몰고가서 니놈들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라고 하자, 그동안 참아왔던 울분이 카리스마넘치게 터진거라 생각됩니다.

적벽대전 이후는 아실겁니다. 적벽대전 승리로 주군은 어려서 모릅니다. 내가 옳지요.하던 장소와 부하들을 데꿀멍시키고, 주유와 함께 형주를 카와이하게 얌얌하려다 뜻밖의 조조군의 반격에 겨우 병사들 갈아대서 이겨놨더니 유비가 낼름하고, 돌려주네마네 밀당당하다가 주유의 분사. 

형주를 먹기 위해 조조에게 신하로 들어가겠다고 하며 결국 관우를 죽이고 형주를 취하죠.

물론, 유비가 인재풀과 촉의 경제력을 들어 70만으로 쳐들어와 지금까지 삼국지 동오전을 시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할뻔 했으나, 무명의 육손이 화공으로 촉군을 도륙내고 겨우 나라를 살립니다. 

그 후로...제갈량은 분명히 동맹인데도 언제 또 손권이 뒤통수쳐버릴까봐 북벌때도 항상 일부병력은 강동을 막기 위해 남겨야했죠.

자...이제부터 손권이 왜 고평가되었나 이야기해봅시다(응? 지금까지는??)

오나라의 인재풀은 대부분 조조의 서주대학살때 피난온 서주사람들이었는데요(장소도 제갈근도 서주사람)

장굉의 예도 있듯이, 인재는 넘쳐나는 조조가 탐내고 조조와 유비를 좌절시킨 수많은 인재들을 손권은 참 많이도 갈아잡쉈습니다.

장소는 손권이 황제가 되었을때, 모든 사람들이 승상은 장소겠구나 싶었는데 (듣보)손소를 임명했고(손제리 po복수wer)

주유는 드라마 삼국에서 손권이 강동의 주인이 되고 자기가 죽을때까지 그대는 군권을 쥐고 있으니 언제든 나를 치겠지??? 우.와.나.는.님.이.넘.흐.넘.흐.무.섭.네.요.라며 끊임없이 갈궈댔고,

노숙은 대부분 욕은 주유가 퍼먹긴했지만, 그 역시 형주되찾아오라며 갈굼-장강셔틀을 다녔고, 대도독이 되고나서 다행히 금방 죽었으며, 

육손은 혜성처럼 등장해서 대도독 승상까지 올랐지만, 손권의 의심과 후계자선정문제로 역시 갈굼당하고 친척친우들이 도륙당하는 꼴을 보다가 분통터져 사망.

그에게 갈굼당하고 분통터져 죽거나 의심하다가 죽이거나 하는 사람들은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네임드인 이 정도로 합시다.

그런데 인재들이 안 도망가고 오나라에 버틴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수가 조조의 서주대학살을 피해 내려온 사람들이라 이를 악물고 버텼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군사적역량은 형 손책이 너는 나대지말고 영토나 지켜라라고 할 정도였는데...

이긴게...적벽대전이랑...황조 공격해서 (간신히) 이긴 정도???

합비에서는 인간흉기 장료에게 한번을 못 이기고 털리고,

형주는 조조가 공격한 사이 관우 뒤통수나 쳤고,

촉한이 멸망하자 아직 위나라가 접수 못한 땅이라도 먹자고 오나라 마지막 명장 육항에게 3만병력을 주어 촉으로 갔다가, 촉나라 마지막 명장 나헌이 이끄는 2천 수비대에 막혀 6개월동안 공격했다가 전진못하고 퇴각할 정도로...

안그래도 치세 내내 소소한 반란이 끊이지 않던 오나라의 군사력을 괜히 다른 땅 찝적거리다가 다 갉아먹었습니다.

후계자도 장남 손등이 요절하자, 그 아우 손화와 손패가 내가 태자가 되겠다고 피터지게 싸우고, 결국 막내 손량이 황제가 되는 동안 그냥 너가 태자!!하면 될 걸 저리 일을 키워 나라를 말아먹고, 이 꼬라지에 육손이 분통터져 죽고, 부족한 인재들 여럿이 피를 보았고,엔하위키미러에 "오나라의 요절징크스"라는 항목이 있을 정도로 오나라의 인재들은 3~40대에 죽어나갔는데, 안 그래도 사람이 부족하여 다른곳에 사람을 잡으러 다니는 뻘짓도 하러 다니던 오나라는 말 그대로 자폭하며 무너져 내립니다.

손권은 정신은 오락가락해도 몸은 건강히 70대까지 살아남아 인재들을 갈아잡수고, 후계자문제를 신중치못하게 처리하여 피를 보게 만들고, 말년에는 노망이 나서 국력 다 깍아먹고 그 뒷세대가 허무하게 나라를 망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