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명승(S급)

두 말할 나위 없는 절대 강자다. A+++급에 해당하는 당시 최고수 소봉, 소원산, 모용박을 가볍게 물리치고, A+급의 구마지를 소맷자락으로 떨궈버리고, 소봉의 10성 <강룡십팔장>을 맞고도 갈비 좀 부러진 뒤 바로 나불거리고 경공도 쓰고 뭐 이런 상상초월의 무공을 갖고 있다. 그래서 혹자는 이렇게 비상식적으로 강한 무명승의 등장을 포스의 균형을 깬 것 처럼 탐탁치 않게 여기기도 한다.

그 건 그렇고, 이 무명승 참 나쁜놈이다. 전에 구마지가 와서 깽판 쳤을 때 나서지 않은 것은 뭐 속세를 등진데다 소심한 성격탓이라고 봐준다지만, 수년간 관찰해온 소원산이 소봉의 사부 현고를 때려죽일 때도 모른척했고 소림사 방장이 허죽의 생부임을 밝히고 자결할 때도 신경도 안썼다. 소림사라는 곳에 애착이 없는건지, 성격이 제멋대로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게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고 싶었으면 아예 나서질 말것이지, 또 장경각에서 소란이 있자 나타나서 무용을 과시한다. 한마디로 제멋대로인 녀석!

2. 독고구패(S급)

왜 이렇게나 이름 멋진 독고구패가 한낱 촌스러운 무명승 아래냐. 그는 그래도 2위에라도 오른 것에 감사해야한다. 데이터 부족으로 소요파 창시자와 함께 순위에서 아예 제외될 뻔 했으니까.

검 없이 초식없이 무공을 했고 평생 패하지 않아 이름도 "패를구한다"라고 지었으니 그 무공은 가히 대단하다 할 것이다. <독고구검>으로 영호충을 계도하고 죽은 무덤으로 양과도 가르쳤으나 그에게도 큰 결함이 있으니, 바로 "입만 나불거릴줄 알았던 대단한 왕자병 뻥맨"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대신 대단한 사상가여서 자기가 시전할 줄 모르는 무공을 상상만으로 만들어냈고, 후세 사람들이 그걸 다듬어서 독고구검이니 뭐니가 탄생되었을지도 모른다.-_-;

3. 석파천(A+++급)

석 파천의 신공 연성에 대한 묘사는 짧은편이지만 강렬하다. <나한복마신공>과 <태현경>을 익힌뒤 그는 초식을 따로 펼칠 필요도 없고, 내공을 운공할 필요도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되어있다. 심지어 물위를 몇걸음 걸어가기도 한다. 연공을 하다 무의식 상태에서 무공을 잠깐 나누는 통에 주변 석벽을 모두 가루로 만들었고, 당대 최고수 용도주, 목도주가 그 휴유증으로 자살했다. 김용 소설 주인공 중 최강자라 할 수 있다. 다만 김용 소설 주인공 중 최고 멍청이다.

4. 소봉(A++급)

김용 선생이 마음먹고 "진짜 영웅"의 모습을 그리려 했다는 소봉. 소설에서 천생신무로 그려지는 소봉에 대한 묘사는 이렇다.

... 무공을 배울때 한번만 배우면 자신도 모르게 잘 익혀지고, 같은 무공의 초식이라도 그가 펼치면 남들과 다르게 빠르고 강하고 변화가 심해서, 그와 강할것같은 상대를 만나도 결정적인 순간에 반수차로 소봉이 이긴다. 그래서 그와 대결한 자는 모두 그의 무공에 탄복하고 평생 져본일없는 무적이라 했다....

아 닌게 아니라 소봉의 대단한 점은 바로 이거다. 의천도룡기 찌질이 개방방주는 <강룡십팔장> 12장인가 뭐 그정도 익히다가 주화입마에 빠져 성곤에게 당한다. 그러지 않았다면 성곤급이기에 <강룡십팔장> 12장쯤 익히면 의천도룡기에서 준 영웅급 캐릭터가 된다는 얘기다 (곽정이 <강룡십팔장> 15장까지 배우고도 구양극에게 패배한 걸 생각하면 의천도룡기 수준은 한참아래). 암튼 소봉은 단예처럼 기연으로 대단한 상승 무공을 배우지도 않았고, 단지 타고났을 뿐이다. 그는 소림사 무공에, <강룡십팔장>, <타구봉법> 등을 익히기는 했으나 실제로는 그저 "일장을 후려쳤다" 라고 되어있을 뿐이다. 곽정이나 기타 다른 캐릭터가 무슨 항룡유회로 받아치고 어쩌고... 이런 묘사가 필요없을 정도다. 게다가 소림사에서 두세개만 익혀도 무공천재로 인정받는 72가지 절기를 어린 나이에 모두 익혔다고 되어있다. 그러고도 그걸 쓰지도 않는다!

또 소봉은 무명승을 제외하고는 소설속에서 패배하지도 않았다. 성숙파 독 같은건 내공으로 튕겨내고, 소림사앞에서 정춘추에게 15장밖에서 장력을 날려 1초에 제압하기도 했다. <금룡공>으로 풍파악을 제압하는 장면은 그의 무공의 깊이를 말해준다. <금룡공>이란 제다이가 포스로 광선검을 끌어당기듯이 멀리 떨어진 사물을 내공으로 끌어당기는 무공. 그 무공은 김용소설을 통털어 소봉만이 시전하고 있다. 무공백과사전 왕어언이 '실제로 저런 무공을 사용하는 자가 있다니...'라고 탄복한 그 장면이다.

소 봉은 소원산이나 구양봉처럼 최강자가 되려고 몸부림 치지도 않았다. 누가 평생 모은 내공을 불어넣어 주지도 않았다. 다만 술쳐먹고 놀았을 뿐인데 단연경이 <일양지>로 쓴 청석판 글귀를 웃으면서 슬슬 문질러 지우고 일장을 휘둘러칠 뿐이다.

5. 소원산, 모용박(A++급)

이 두사람의 기본적인 무공 순위는 소봉과 같다. 그러나 이들이 최강자가 되려고 삼십년간 발악한 뒤 비슷해진 것임을 고려해볼 때, 이들의 젊은시절 기본 베이스는 소봉급이 아닌 끽해야 모용복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무리한 무공 연마로 주화입마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잠자는 무명승을 깨울 정도로 고강한 수준임은 틀림이 없다.

6. 허죽, 단예(A++급)

허죽과 단예가 소봉보다 더 강하다는 의견도 많다. 허죽과 단예는 김용소설 전체를 통털어 가장 손쉽게 고강해진 순위 1,2위를 다툰다. 한 명은 남이 기껏 연마한 내공을 빨아들이고, 한 명은 누가 굳이 넣어줬으니...

일 단 단예부터 살펴보면, <북명신공>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실수로 허죽 내공을 빨아들인다면! 다른 찌질이들 내력 습득한건 그렇다치더라도 구마지의 내력을 흡수한 것으로만도 최강 내력에 오를 수 있다. 또 <능파미보>에 육맥신검을 익혔다. 이 <육맥신검>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허허.. 이게 <일양지> 6개보다 센 무공이다. <<사조영웅문>>에서 단지흥이 고작 가전의 절기 <일양지> 하나로 천하최고수가 되겠다고 화산을 들락거렸는데, 단예는 손가락마다 <일양지>가 무형의 검기로 쏟아져 나온다! 게다가 왕자 신분에 김용 3대 미녀중 하나로 꼽히는(나머지 두명은 청향비와 소용녀) 왕어언까지! 억세게 운좋은 최강자라 아니할 수 없다.

허 죽 또한 억세게 운이 좋다. 무애자의 70년 공력을 흡수한데다 천산동모에 의해 <천상육양장>을 비롯 소요파 절기를 모두 익히게 되고 심지어 <소무상공>과 생사부 심는법까지 터득한다. 생사부에 대한 말이 많은데, 허죽이 마음 독하게먹고 소봉이나 단예에게 생사부를 심는다면 최강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7. 무애자, 이추수, 천산동모(A++급)

천 룡팔부 내 소요파 무공은 소림사를 압도한다. 이 무술인들은 소수정예 학습으로 온갖 사기성 무공을 다 만들어냈다. 소요파의 이단아 구마지와 정춘수가 A급으로 활약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허죽보다 강하진 않더라도 허죽 수준의 무공을 보여줄 것이다. 야릇한 애정관계 때문에 서로 미워하지만 않았어도 사문이 크게 번창했으리라.

8. 구마지, 모용복(A+급)

구마지가 단예한테 단물 쪽쪽 빨리기 전에는 <소무상공>을 익혀 소림 72가지 절기를 흉내냈다. 그리고 <육맥신검> 진법을 펼치는 단씨집안 6명을 상대해 승리를 거뒀다. (이건 단지흥 6명이 덤빈셈)

북교봉 남모용 모용복은 말할 것도 없이 A+급이다. 얘는 특별히 사부를 둔 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집안에 책을 보고 독파하여 최강자의 반열에 올랐으므로 기특하기도 하다.

9. 동방불패(A+급)

<< 천룡팔부>> 시대에 갑자기 끼어든 이 게이섹슈얼의 교주는, 임아행, 상문천, 영영 그리고 영호충까지 당시 최강자 4명을 상대로 하여 압도적 우위를 보여준다. 하지만 당시 영호충의 <독고구검>이 완벽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 임아행의 <흡성대법>도 <<천룡팔부>> 시대에 존재했던 <북명신공>이나 <화공대법>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무공이라는 점(실전된 <북명신공>을 다시 습득한 것이고 흡수된 내력을 클리어하게 다스리지 못하고 주화입마됨), 영영은 한참 하수 인물이라는 점, 교전시간이 짧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동방불패의 무공을 교봉급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교봉만 하더라도 모용복, 정춘추, 유탄지 세 사람을 상대로 한동안 우위를 보여주지 않았던가.

10. 곽정, 양과, 주백통(A급)

김 용의 순정만화 <<신조협려>>의 매니아들은 흔히 양과를 영웅문 삼부작의 최고수로 꼽는데, 최고수인 것은 맞지만 곽정과 주백통도 그보다 못하지 않다. 곽정이 드러내놓고 설치는 성격도 아닌데다가 스스로 대단한 무공을 창조하지도 못해서 두각은 안나타나지만, <<신조협려>> 초반부에 구음진경을 거꾸로 익혀 최고수 자리에 오른 구양봉을 곽정이 제압하는 장면이 나온다. 곽정 홀로 전진교의 백명 제자들과 싸우는 장면은 대단한 명장면.

주 백통의 무공은 기본적으로 곽정과 같다고 할 수 있겠으나, <구음진경>, <좌우호박>, <공명권>은 곽정과 같으나 전진교 무공이 <항룡십팔장>에 미치진 못하므로 곽정보다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양과야 뭐...

11. 정춘추, 유탄지, 단연경, 현자방장(A급)

단언컨데 단연경이 단지흥보다 약하진 않다. 단씨집안이 시대를 초월해 포진해있어 무공순위 매기는 척도로 자리잡고 있다. 정춘수는 소요파 일파이므로 두말할 나위 없이 강자다.

문 제는 탄지 이놈인데, 이놈이 <<천룡팔부>>에서 설치고 다닌 것과는 별개로 <역근경>에 대한 무공이 상대적으로 <<소오강호>>에서 강하지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그러나 탄지 역시 춘추와 대등하게 싸울만한 인물이므로 A급에 올린다.

12. 장무기, 홍칠공, 구양봉, 소림3신승(A)

장 무기는 잡다하게 많이 익혔다. 성격탓에 약해보이지만, <건곤대나이>, <구양진경>, <태극권>, <태극검법>... 비록 <<의천도룡기>>가 <<사조영웅문>>과 <<신조협려>> 시대에 비해 고수들이 없긴 하지만 결코 약한놈이 아니다.

홍칠공과 구양봉을 황약사나 지흥이보다 좀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홍칠공은 <구음진경>을 알면서도 사용하지 않은채 최강자로 군림하기 때문. 구양봉과 최후의 대결후 서로 손잡고 죽는 장면도 참 명장면이다.

13. 황약사, 단지흥, 금륜법왕, 왕중양(A)

천하오절 중 첫째에 오른 왕중양을 왜 구양봉 아래에 두었느냐, 이건 그가 너무 일찍 죽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구음진경을 끝내 모른채로.

황약사가 성격탓에 쎈척 하긴 하지만 구양봉과 홍칠공보다는 살짝 약하다고 평가된다.

14. 장삼봉(A)

장 삼봉을 높게 평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100년 살았고, 중국 국민 무공 창시했고, 3대문파중 하나인 무당파를 창시하기도 했지만 무공 자체로 완벽하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심지어 찌질이의 급습을 받고, 중요한 순간에 힘도 못쓰고 쩔쩔대지 않는가. 교봉 10성 <강룡십팔장> 제대로 맞고도 멀쩡한 무명승과 비교해보라.

15. 구천인, 임조영, 현명이로, 각원, 하족도, 소용녀, 황삼미녀, 단정순 단가, 영호충(A)

임 조영은 천하오절보다 개인적으로 낮게 평가한다. 소림사 불상 손 위에 도전장 올리고 온 곤륜삼성 하족도를 각원급으로 보고 있고, 소용녀와 황삼미녀, 영호충, 단정순 등은 각각 무공의 고하가 있고 상관관계를 또 따져볼 문제지만 귀찮으므로 한꺼번에 묶어버렸다.

16. 적운(A-)

갈수록 귀찮아 설명에 성의가 없어진다. 재수옴붙은 우리 운이가 16위.

17. 곽양, 양정천, 황용, 구양극(A-)

곽양은 아미파 사조로 높이 쳐주지만 사실 양소급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황용은 <타구봉법>에 어께넘어로 <구음진경>도 안다. 내조형이라 두각이 안나타나서 그렇지, 꽤나 강하다. 양정천이는 강한데 마누라 잘못둬서 홧병으로 죽었다.

18. 원승지, 정전(A-)

승지랑 정전이도 시대가 뒤쳐지긴 하지만 강자임은 틀림없다. 정전 불쌍해.

19. 호비, 진가락, 구처기, 섭이랑, 매초풍, 진현풍...(B+)

호비, 진가락은 아무리 센척 해봐야 구처기만 못하다. 단계를 더 나누기 귀찮아서 구처기랑 같이 묶어놓은걸 다행으로 알아야 함.

20. 임아행, 상문천(B+)

이후로는 설명도 귀찮은 하수들... 하수들의 순위는 나중에 시간있을 때 따져봐야겠다. 한 100위까지 나눠야 할 듯.

21. 용도주, 목도주(B+)

22. 양소, 범요, 마옥, 왕처일 등 전진육자(B-)

23. 성곤, 사손, 은천정, 공견대사(B-)

24. 위일소, 금화파파(B-)

25. 신룡교주, 진근남(C+)

26. 송원교, 멸절사태, 충허도인, 악불군 이하 떨거지들(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