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24- > 03커뮤니티 > 강남구 "서울시, 앰블런스 및 인력지원 요청 등 비상대책 수립 요구 묵살"

서울 강남구가 지역 내 개최 예정이던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강남구는 지난 4일 밤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습 기자브리핑 후 주민들의 메르스 전염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과 불안감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 아래 5일 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구는 우선 지난달 30일 관내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한 감염의심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참석자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 해당 조합측으로부터 당시 현장의 CC-TV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중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특별관리가 필요한 밀접접촉자와 능동감시대상자를 구분, 관리해 주민들의 불안과 혼란을 최소화하고 메르스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할 방침이다.

또한 강남구는 그동안 전국 최초로 24시간 MERS 상담전화 창구를 운영하고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관리수칙을 만들어 자가격리자를 밀착 관리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강남구는 박 시장의 긴급 브리핑 다음날부터 강남구보건소에는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의 문의전화와 신고전화 등이 폭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구는 이날이후 역내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를 전면적으로 취소하도록 조치했다.

이런 가운데 강남구가 수차례 건의했던 △역학 조사원 파견 △폭주하는 검사 의뢰 및 검체 이송을 위한 앰블런스 및 인력지원 요청 등 비상대책 수립 요구마저 서울시의 묵살을 받았다고 비난했다,

구 관계자는 "자택격리 같은 실효성 없는 주장과 보여주기식 행정을 중단하고 확진환자들의 신속한 격리병동 이송과 향후 사태를 대비한 추가적인 격리병동 확보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시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