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천문학적인, 이라는 수식어는 선수 이적료와 연봉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유럽축구의 강호들이 어마어마한 돈을 선수영입에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크게 벌기 위해서 크게 투자하기도 한다. 얼마 전 첼시는 삼성과 이별하고 요코하마 타이어와 엄청난 규모의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그렇다면 다른 팀들은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돈을 벌어들이는 걸까? ‘풋볼리스트’는 유럽축구리그의 수입현황을 자세하게 정리했다

메인 스폰서 계약은 구단 매출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첼시는 최근 일본의 요코하마 타이어와 5년간 2억 7400만 유로(약 3385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첼시는 유니폼 가운데에 요코하마 타이어의 로고를 새기는 조건으로 년간 5487만 유로(약 677억 원)를 지원 받는다. 2013/2014시즌 기준으로 보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클럽의 위상이 높을수록 더 비싼 가격에 유니폼 광고를 팔 수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작년 자동차기업 쉐보레와 년간 6360만 유로(약 784억 원)에 달하는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맨유는 유럽뿐 아니라 특히 아시아에서 인기가 많은 기업이다. 박지성과 가가와 신지 같은 아시아 출신 선수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한 기업에서 딱 한 클럽의 스폰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랍에미레이트의 에미레이트항공은 아스널(잉글랜드, 3240만 유로)과 레알마드리드(스페인, 2700만 유로), 파리생제르맹(프랑스, 2500만 유로), AC밀란(이탈리아, 1200만 유로), 함부르크SV(독일, 650만 유로) 등 유럽 5대 리그 별로 한 클럽씩을 후원하고 있다. 5개 클럽을 후원하는 금액이 1년에만 1억 290만 유로(약 1269억 원)에 달한다. 에미레이트항공 외에도 카타르항공(FC바르셀로나), 이티하드항공(맨체스터시티) 등이 유럽의 빅클럽들을 후원하고 있다.

항공사뿐 아니라 자동차, 혹은 자동차와 관련된 부품회사들도 적극적으로 클럽들의 후원자가 된다. 앞서 언급한 쉐보레와 요코하마 타이어가 대표적인 회사들이다. 독일의 자동차회사 폭스바겐도 매해 2000만 유로(약 246억 원)를 독일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를 위해 지출한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관련 제조기업 피렐리도 인터밀란의 메인 스폰서로 년간 1200만 유로(약 1418억 원)를 쓴다.

스폰 금액의 규모는 관중 숫자와 중계 빈도와 무관하지 않다. 메인 스폰서 계약 금액이 상위 10팀 중 8팀이 중계권 수익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인기가 가장 많은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의 6개 팀이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전 세계의 축구 팬들에게 각자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빅클럽의 스폰서가 되기 위해 경쟁한다. 실제로 첼시는 터키항공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눈 앞에 두고 있었지만, 요코하마 타이어가 더 높은 금액을 불러 마음을 바꿨다.

스폰서 계약이 기업이 일방적으로 클럽에게 돈을 주는 형태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각 클럽들은 자신의 스폰서들을 위해 장거리 여행을 떠나 친선 경기를 한다. 스탠다드차타드의 후원을 받는 리버풀은 매해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해 축구를 가르치키도 한다. 스폰서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실하게 이행하며 상호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EPL 맨유 넘사벽 ㄷㄷ

3위랑 2배가까이 차이나네요. 이번에 첼시가 많이올라온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