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차윤주 인턴기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 부부의 반려견 관련 잘못된 행동을 폭로한 누리꾼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희는 방금 많은 한국 분들이 알고 계시는 재미교포 연기자분과 정말 불쾌한 일이 있었어요"라는 글을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올렸다. 누리꾼은 관련 동영상도 게재했다. 

게시된 글에 따르면 누리꾼은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미국 LA 그리피스 공원을 찾았다.

누리꾼은 당시 도착한 지 1분도 안 돼 오프리쉬 종의 개가 자신의 반려견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은 “당황해서 ‘강아지 좀 잡으세요’라고 소리 질렀는데 견주 분이 기분 나쁘다는 억양으로 대충 ‘쏘리’라고 했다”며 털어놨다.

누리꾼은 견주에게 “이 공원은 오프리쉬(목줄을 하지 않아도 되는)공원이 아니다. 리드줄(목줄)은 필수다”라고 했지만 도리어 “나 이 공원 많이 놀러 온다. 그러니 내 개 키우는 방법에 왈가불가하지 말아라”라고 면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달려오는 오프리쉬들을 모두 반가워하지는 않는다. 조심해달라’고 말했지만 ‘아이 돈 케어. 내가 알 바 아니다’라고 하더라”고 말하며 어이없어 했다. 오히려 그 견주의 남편이 “우리 와이프가 임신 중이니 그냥 갈 길 가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나중에 이 누리꾼 부부가 공원 관리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남편이 전화를 거는 것을 보고 나서야 견주들이 목줄을 채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누리꾼은 “너무 정신없어서 누군지도 몰랐어요. 동영상은 끝부분만 겨우 촬영했네요”라며 “어쩜 이렇게 무례할 수가 있죠? 너무 화나네요. 아니 거기다 갑자기 임신 유세 뭐임? 평소에 스티븐 연이라는 연기자분 잘 몰랐는데, 저번에 욱일기 사건도 그렇고 부부가 쌍으로 저런 인성이면 왜 욕먹는지 알겠네요”라며 동영상 속 주인공이 스티븐 연 부부임을 폭로했다.

누리꾼이 주장한 스티븐 연 부부의 어이없는 행동에 대해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누리꾼들은 “리드줄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 “반려견을 키울 자세가 안 됐다”, “자신의 반려견만 중요하고 남의 반려견은 중요하지 않다는 건가?”, “물론 스티븐 연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지만 리드줄을 안 하고 산책시킨 부분은 명백한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사과 한 마디면 해결될 상황을 악화시킨 것 같다”, “저 글이 사실이라면 너무 무례하다”, “욱일기 사건 때도 실망이었는데 이번 사건이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임”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티븐연은 지난해 5월 영화 ‘메이헴’을 연출한 조 린치 감독이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디자인의 셔츠를 입은 소년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일부 국내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스티븐연은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스티븐연은 지난해 5월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에도 출연했다. 

<다음은 스티븐 연 비판 누리꾼 글 전문>

고구마 주의. 여러분..저희는 방금 많은 한국분들이 알고 계시는 재미교포 연기자분과 정말 불쾌한 일이 있었어요.

그리피스 공원 루카이 인스타에서 많이 보셨죠? 오늘 오후에 루카이 데리고 공원 놀러갔는데 도착한지 1분도 안되서 갑자기 오프리쉬 아이가 루카이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는거에요. 너무 당황해서 주인을 찾으며 ‘강아지 좀 잡으세요!!’ 계속 소리질렀는데 저 멀리서 견주로 추정되는 분이 조깅 스피드로 다가와 아이를 잡고 기분 나쁘다는 억양으로 대충 쏘리 하더라구요. 

저희 부부는 ‘이 공원은 오프리쉬 공원이 아니다, 리드 줄은 필수다’했더니 그 분 와이프가 ‘나 이 공원 많이 놀러온다 그러니 내 개 키우는 방법에 왈가불가 하지 말아라’ 라고 소리지르더군요. 무례한 발언에 어이가 없어서 전 ‘달려오는 오프리쉬들을 모든 개들과 사람들이 반가워 할거라 생각하지 말아라. 특히 공격 당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나, 유기견들은 두려움이 많아 더 무서워하니 조심 좀 해달라’ 했더니, ‘아이 돈 케어. 내가 알바 아니다’ 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더 반론 하려는 와중에 그 분 남편이 갑자기 ‘우리 와이프가 임신 중이니 그냥 가 길 가세요.’ 이러는거에요. 감정이 격해지는거 같아 저희는 바로 공원 관리인에게 도움을 요청 했고, 그 부부는 저희 남편이 전화 거는 걸 보고 그제서야 아이들에게 리드 줄을 채우더라구요. 처음엔 정신없어서 그 사람들이 누군지도 몰랐어요. 너무 화나고 정신이 없어서 동영상은 겨우 끝 부분만 촬영했네요. 

동영상에서 리드 줄 채우면서 저희 한테 뭐라 하는거 보이시죠? 어쩜 이렇게 무례 할 수가 있죠? 너무 화나네요. 아니 거기다 갑자기 임신 유세 뭐임? 평소에 스티븐 연?이라는 연기자분 잘 몰랐는데, 저번에 욱일기 사건도 그렇고 부부가 쌍으로 저런 인성이면 왜 욕먹는지 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