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역시 오랜시간 동안 무기의 국산화를 추구하였기에, 일본의 육상자위대는 새롭게 개발하는 신형 전차와 공동으로 운용하기 위하여 기존보병수송용 APC의 개념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보병전투차를 개발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Type 89(89식) 보병전투차입니다. 개발배경은 BMP, M2 브래들리같은 다른 보병전투차의 배경과 같은 전차와 공동으로 작전하면서 보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목적으로 개발되었으며, 차기 주력전차인 Type 90(90식) 주력전차와 같이 운용할 목적으로 보통과(보병)에서 운용할예정이었으므로 90식 전차와 동시에 개발이 진행되었습니다.

차기주력전차인 90식 주력전차는 1977년부터 개념연구를 시작하여 1982년부터 본격적인 시제전차 개발을 시작하였으며, 일본육상자위대는 1984년부터 89식 보병전투차의 개발을 시작하였고 미국의 브래들리를 포함한 서방측의 보병전투차와 소련의 BMP시리즈를 참고하여 개발합니다. 당시 기본 요구성능은 적 전차를 장거리에서 대전차 미사일, 적 보병전투차를 근거리에서 격파할 수있는 기관포로 무장하고 보통과가 승차한 상태에서 휴대한 소총을 건 포드를 통해 사격하는 승하사격 개념을 보유하며, 90식 전차와공동으로 작전할 수 있는 기동력을 요구합니다. 이외에 분대가 승차할 수 있는 능력, 적 소화기와 포탄 파편을 방어할 수 있는 방어력, 주무장은 35mm 기관포, 대전차 미사일 운용능력 등의 요구하는데 이는 당시 서방측 보병전투차의 기본적인 성능과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구체적인보병전투차의 요구성능은 전투중량 26.5톤에 승무원 10명, 최고속력 70km/h, 대전차 미사일 사정거리까지 5km의 거리측정이 가능한 레이저 거리 측정기, 열영상 조준기, 레이저 감지 경보기, NBC 방어 시스템같은 조건이 요구되는데 이는 당시기준으로 서방측 보병전투차보다 우수한 최고의 성능을 요구하였습니다.

▲우선권이 된 90식 전차

문제가되는 점은 90식 전차가 시제전차 개발을 시작하였을 무렵에 89식 보병전투차도 같은 시기에 개발이 시작되었고, 육상자위대는89식 보병전투차와 90식 전차가 동시기에 배치를 하는 것은 사실상 예산 부족으로 인해 가능성이 없었고 일본자위대는 90식 전차 생산에 우선권을 주었습니다. 자동적으로 89식 보병전투차가 소수가 생산되었는데 90식 전차가 1977년부터설계가 시작되어 제식화까지 13년이 소요된 것과 달리 89식 보병전투차는 설계를 시작한지 한참 뒤인 1984년부터 생산이진행되어 2대의 시제차량이 제작되었으며, 1986년에 각종 시험을 거쳐 5년이 지난 1989년에 재식화되었고 그제서야 일본본토에서 운용에 필요한 요구성능을 반영하여 개발하였습니다.

동시기에대치된 90식 주력전차는 매년 10대 단위로 생산되었으나 89식 보병전투차는 제조사의 생산라인 유지를 위하여 16년간 소수가생산되었고 이부분도 단가가 높아진 계기가 되어 총 생산수가 68대밖에 안되는 원인중 하나가 됩니다. 일본의 기본적인 무기 국산화 추구로 인한 문제점이 89식 보병전투차에서 여실히 드러났으며, 1989년부터 재식화되어 2004년까지 무려 16년간 68대만이 생산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여기서구체적인 생산수량을 보면 1989년부터 1995년까지 매년 6~9대가 생산되었고 1996년부터 1997년까지 매년 3대,1998년부터 2000년까지 매년 2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매년 1대씩 생산하였으며, 그 이후로는 생산을중단하였습니다.

16년이라는 기간 동안 소량 생산된 것이 89식 보병전투차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으며, 89식 보병전투차의 대당 가격은 6억 8000만엔(한화 기준-약 70억원)으로 동시기 다른 서방측 보병전투차의 2배 이상의 생산 단가를 자랑합니다.89식 보병전투차는 처음 개발 시 배치될 예정이었던 훗카이도를 담당하는 북부방면대 제7사단 소속 제11 보통과연대의 1, 3,5중대에 89식 보병전투차가 배치되었으며, 나머지 2, 4, 6 중대는 Type 73(73식) 장갑차를 운용하고 있고 후지학교교도연대 제1중대에만 배치되어 있으며, 이외에 무기학교같은 교육부대에 소수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16년이라는 기간 동안 소량 생산된 것이 89식 보병전투차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으며, 89식 보병전투차의 대당 가격은 6억 8000만엔(한화 기준-약 70억원)으로 동시기 다른 서방측 보병전투차의 2배 이상의 생산 단가를 자랑합니다.89식 보병전투차는 처음 개발 시 배치될 예정이었던 훗카이도를 담당하는 북부방면대 제7사단 소속 제11 보통과연대의 1, 3,5중대에 89식 보병전투차가 배치되었으며, 나머지 2, 4, 6 중대는 Type 73(73식) 장갑차를 운용하고 있고 후지학교교도연대 제1중대에만 배치되어 있으며, 이외에 무기학교같은 교육부대에 소수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89식 보병전투차가 비싼만큼 성능은 어떤지가 궁금해지는데요,89식 보병전투차는 기존 세계 각국의 보병전투차를 분석하고 자국의 전투환경을 적용하여 독자적으로 개발한 보병전투차로 포탑과차체는 복잡한 직선적인 경사면을 가지고 있고 방어력 향상을 위해 경사장갑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였습니다. 차체 구조는 서방측의전형적인 보병전투차와 같은 구조를 따르고 있으며, 앞부분은 엔진과 조종수석, 중간에 포탑, 후부에 전투실이 배치되어 있는데 차체는수상주행능력을 포기함에 따라 당시 보병전투차에 많이 사용된 알루미늄 합금 장갑 대신에 장갑강판의 용접구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89식의차체와 포탑 정면은 고속 철갑탄에 대응하여 공간장갑 개념을 도입하였으며, 장갑판 두께는 전면 30~40mm, 측면과 후면은20mm 정도이며 포탑 상부 앞에 레이저 감지 경보기(LWR)가 설치되어 있어서 대전차 미사일의 유도용 레이저나 직접조준무기의 레이저 거리측정기의 레이저를 탐지하면 차내에 경보가 울리며, 곧바로 연동된 차단 연막탄을 발사하여 시계를 차단하고 연막속에서 보병전투차는 회피기동을 실시하게 됩니다. 승무원은 차장, 사수, 조종수, 부분대장, 전투병력 6명으로 구성되어 있고전투병력의 조종실 탑승방식은 전투실 중앙에 예비 대전차 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장비를 탑재하고 서로 등을 마주보고 3명씩, 6명이탑승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89식 보병전투차의 무장을 살펴보면 KDE 35mm 기관포와 Type 79 대전차 미사일 발사기 2기, 동축 7.62mm 기관총을 탑재하고 있으며, 주무장인 오리콘사의 KDE 35mm 기관포는 당시 서방권에서 가장 강력한 대구경 기관포 중 하나였으며, Type 79(79식) 대전차 미사일도 89식 보병전투차의 설계 단계에서 육상자위대가 보유한 장비 중 최고로 강력한 무장이었습니다. 주무장의 35mm 기관포 또한 강력했는데, 1980년대까지 개발된 서구권 보병전투차에서 20~25mm 기관포가 표준 무장이었고 여기에 동축으로 7.62mm 기관총을 장착하며, 일부 보병전투차에만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하는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화력은 대단했습니다.

육상자위대는 강력한 러시아의기갑부대를 상대로 장거리 전투를 수행하고자 강력한 화력을 원했고 동시에 당시 사용되던 자위대 탄약체계의 공통성을 유지할 필요가있었는데 이에 당시 육상자위대가 사용하던 가장 큰 구경의 KDE 35mm 기관포 탄약체계를 선택하였습니다. KDE35mm 일본 육상자위대에서 충분한 운용 경험을 가진 스위스 오리콘사의 제품이며, 기관포는 35mm L90 대공기관포와 Type87(87식) 자주대공포의 기관포로 선택되어 운용되는데 대공용 35mm 기관포를 보병전투차에 탑재하기 위해 개량이 필요했지만육상자위대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기관포였습니다. 물론대공사격에 적합한 긴 사거리와 빠른 연사속도는 큰 의미가 없었으며, 이에 포신장을 줄임과 동시에 발사속도를 분당 200발로 줄이는재설계가 진행되었는데 실제 탄약 휴대량이 300발 정도에 불과해 14발 탄창 2개를 사용해 6연발 버스트 사격을 주로실시했습니다. 또한 근접한 적에 대한 제압사격에는 동축으로 탑재한 7.62mm 기관총으로 대응하였습니다.

▲일본의 최신형 전차 - 10식 전차

육상자위대는 21세기에 들어와서 냉전 붕괴와 변화된 주변 환경에 따라 훗카이도 방어라는 전략개념에서 벗어나 새롭게 부상한 중국과 북한이라는 위협에 대응한 전략개념을 마련하고 있는데 과거와 달리 대규모 부대를 상륙시킬 수 있는 소련이 사라진 이상, 정규부대와의 전투대신 소규모 상륙부대, 게릴라, 특수부대같은 부대의 위협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이 강조하는 자국 영토에 침투한 적 게릴라와 특수부대에 대응하고자 지역방어를 중심을 둔 기반적 방위력 구상에서 벗어나 신속한 기동이 가능한 동적 방위력으로 부대편재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 육상자위대의 상황에서 냉전시기의 기반적 방위력에 맞춘 89식 보병전투차는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기동성이 부족하고 소규모 상륙부대, 특수부대가 주로 사용하는 대전차 화기에 대응할 수 없고, 가격도 어마어마한 89식 보병전투차를 강력한 기동성을 확보한 근접전투차를 배치하여 89식을 대체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