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에는 회전식 다총열총기를 통틀어 개틀링이라 부르지만 최초의 개틀링총은 1862년 리처드 조던 개틀링이 고안한 총기를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기관총이다. 놀랍게도 리처드 조던 개틀링은 무기 개발자가 아니라 의사였다. 의술보다는 공학에 큰 업적을 세운 사람이지만 그가 개틀링총을 발명함에 있어서는 의사로서의 소명이 많이 담겨 있다. 

무서운 화력을 자랑하는 기관총이 본래는 인명을 구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1861년 남북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게틀링은 무수한 사상자들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특히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은 수많은 병사들을 마주하고는 개틀링총의 개발에 몰두하게 된다. 병사들의 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수천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개틀링총이다. 

그래서 개틀링은 발사속도를 높인 새로운 총을 발명하고자 했다. 한사람이 백 명의 일을 해낼 수 있게 되면 필요로하는 병사의 수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전쟁터에는 부상입은 병사들뿐만 아니라 질병이나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병사들도 많다.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들까지 모두들 전쟁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했기 때문에 우선, 전쟁터로 차출되는 병사들을 줄이고자 한 것이다. 

"치명적인 파괴력을 지닌 무기가 개발되면 함부로 전쟁을 일으킬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다”라는 일종의 억지력을 노린 무기라는 말도 있다. 확실한 경위까지는 알 수 없으나 개틀링이 사람들을 살리고자 개틀링총을 고안해냈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그의 이름을 따 개틀링총이라 불리는 이 무기의 핵심적인 특징은 ‘개별 발사장치가 부착된 여러개의 총신’이다. 그가 만든 기관총은 6개의 총이 한다발로 되어 있으며 윗부분에는 원통형 장전장치가 붙어 있다. 그리고 손으로 돌리는 손잡이를 통해 총신을 움직여 총 위쪽에 있는 탄창 밑을 지나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각각의 총신은 12시 위치에서 장전되며 1시 위치에 왔을 때 용수철이 장착된 핀이 총알을 발사시키는 것이 개틀링총의 작동원리이다. 

하나의 총신에서 발사가 이루어진 이 후에는 그 총신이 총 아래쪽으로 움직이게 되고 사용한 핀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러한 원리라면 한 총신이 발사하는 동안 다른 총신은 저절로 장전되기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사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물론 총신의 이동에는 수동적인 인력이 필요로 했지만 당시로 봤을 때는 획기적인 발명이었다. 그리고 개틀링은 진심으로 이 총이 소총 여러자루의 화력을 대체해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들의 수를 크게 줄일 수 있기를 바랬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1861년부터 1865년까지 벌어졌던 남북전쟁 당시에는 개틀링총이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그란트장군이 이끄는 북군이 개틀링총을 사용하여 남군을 공략하는데 큰 성과를 올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는 있으며 기록자료에는 1864년 북군이 남부연맹의 리치몬드를 공략하기 직전 피츠버그 전투에서 사용했다는 내용이 있으나 이때까지는 이 총이 제식으로 채용된 사실은 없다. 개별적으로 구매해 전투에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는 미합중국 육군에 보급되기 시작하여 'M1882 머신건' 이라는 제식코드를 부여받은것은 1882년이다. 미 육군의 현장시험은 남북전쟁이 끝난 후에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개틀링총의 화력을 점검해보기 위해 소총과 비교하는 실험도 여러차례 진행되었다고 한다. 두 개의 표적을 두고 소총수와 개틀링총으로 대결을 벌여 60초안에 표적을 더 많이 맞추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었다. 소총수는 총 15명이었다. 

당시 소총을 운용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남북전쟁 당시 병사들에게는 종이로 싼 탄창 40개가 지급되었는데 우선 총신 안으로 화약을 부은 다음 총알을 위에 올려놓고 쑤셔 넣는 형식으로 장전해야만 했다. 한창 전쟁 중에 발사가 느려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때문에 남북전쟁 당시 병사들은 소총으로 운이 좋아야 1분에 3발을 쏘는 것이 고작이었다. 

반면에 개틀링총은 이론상으로 1분에 200발을 발사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하지만 당시 총알을 40발씩 장전해야했기 때뭄에 개틀링총도 도중에 재장전하는 시간을 가져야했다. 이렇게 되면 1분에 120-150발 정도를 기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소총에 비하면 확실히 엄청난 위력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기술로는 욕심이 앞서 손잡이를 너무 빨리 돌리는 행동은 자제해야했다. 총이 과열되면 금속 부품들이 팽창해서 끔직한 사고로 연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화력실험에서도 이와같은 개틀링의 안전성을 주의깊게 살폈다고 한다. 다행히도 40발 발사 후 재장전이 필요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총이 식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고장나거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낮아진 셈이다. 

이 실험의 결과믄 다소 놀라웠다. 과연 15명이 발사하는 소총을 개틀링이 앞설 수 있을 것인가?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는 개틀링총의 압승이었다. 소총수들이 재장전을 하는동안 개틀링 총이 맹렬히 앞서나갔다. 개틀링이 장전하는 동안에는 소총수들에게 시간적 여유가 생겼지만 그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없었다. 소총수 15명이 고작 45발을 명중시키는 동안 한 개의 개틀링총은 110발을 명중시켰다. 소총수 40명과 대적했어도 이겼을 수치였다. 

이 후, 실전에 투입된 개틀링총은 1898년 미국-스페인전쟁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미국 기병대들에 의해 대 인디언 전쟁에서 수많은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는데 쓰였고 멕시코와의 전쟁에서 전술무기로서 기관총은 진가를 발휘하였다. 하지만 사람이 조종한다는 점에서 실전에서 큰 약점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시험단계에서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실전에서는 포병들이 흥분한 나머지 너무 빨리 손잡이를 돌리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애초에 우려했던대로 결국 개틀링총은 고장이 났고 이는 전쟁에서 큰 실추로 이어졌다. 결국 개틀링총은 전쟁에서 신뢰를 잃고 말았다. 

이 후, 실전에 투입된 개틀링총은 1898년 미국-스페인전쟁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미국 기병대들에 의해 대 인디언 전쟁에서 수많은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는데 쓰였고 멕시코와의 전쟁에서 전술무기로서 기관총은 진가를 발휘하였다. 하지만 사람이 조종한다는 점에서 실전에서 큰 약점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시험단계에서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실전에서는 포병들이 흥분한 나머지 너무 빨리 손잡이를 돌리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애초에 우려했던대로 결국 개틀링총은 고장이 났고 이는 전쟁에서 큰 실추로 이어졌다. 결국 개틀링총은 전쟁에서 신뢰를 잃고 말았다. 

1893년, 개틀링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총신에 전기모터를 달아 밖에서 돌리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개틀링총의 화력을 크게 향상시켜 1분에 무려 3000발이 발사되는 총을 만들어냈다. 안타깝게도 모터가 달린 개틀링총은 너무 무겁다는 또다른 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제트기 전쟁 이전 시대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또한 '맥심 기관총'이 발명되면서 획기적인 기관총의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 

현대에서는 인력을 대신하여 모터를 장착한 개틀링총이 쓰이고 있다. 회전총열 방식의 기관포들을 통상적으로 모두 '개틀링 건'으로 불린다. 주로 중화기보다는 헬리콥터, 전투기, 전투함 등에 장착되어 사용되며 지상에 설치되어 대공 무기로도 쓰인다. 20mm 발칸 자주 대공포, 함상 대공포인 '팰링스', A-10탱크킬러 공격기에 장착된 GAU 어밴져 30mm기관포, 미니건 등이 개틀링건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