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돈이 그렇게나 많은 미국도 포기한 하이브리드 무기 체계 가격은 비싸나 넘볼 수 없는 성능을 자랑하는 퉁구스카 자주 대공포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K22 대공시스템을 탑재한 2K22 퉁구스카 대공자주포는 1970년대 말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1980년에 시제차량을 완성하고 1983년부터 소련 육군에 배치되기 시작하였고 현재 러시아는 300대 이상의 퉁구스카 대공자주포를 배치합니다. 서방측에서 2K22 퉁구스카를 처음 확인한 것은 당시 냉전의 최전선 동독에 주둔중인 소련군을 통해서 확인하게 되는데 퉁구스카는 생산과 거의 동시에 동독에 배치되었으며, NATO 측에서는 M1986 신형 대공자주포나 SA-19 Grison이라는 NATO 코드명으로 분류합니다.

2K22 퉁구스카 대공자주포는 2K22 대공시스템과 포탑, 차체를 모두 포함하는 명칭이며, 초기에는 2K22 대공시스템을 탑재하는 차체로 T-72 주력전차를 검토했지만 차체에 탑재가 가능한 중량이 작고 포탑 링크의 개량, 장갑판의 두께 감소 등의 대규모 재설계가 필요했습니다. 2K22 퉁구스카의 차체는 유기압식 현수장치를 사용하여 차고를 200~250mm 범위에서 조종이 가능하며, 차량기동 이외에도 유기압 현수장치는 사격시 차체를 낮추어 안정시키고 사격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여 보다 정확한 사격을 가능하게 해주고 유기압식 현수장치는 고중량 포탑이 목표에 따라 고속으로 회전할 때 발생하는 차체의 진동을 흡수하여 진동으로 발생하는 조준능력 저하를 감소시킵니다.

엔진은 78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V-64-4 V12 수냉식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2S6 퉁구스카의 전투중량이 34.8톤이기 때문에 출력 대 중량비는 22.4hp/톤으로 기갑부대와의 공동작전이 가능합니다. 이외에 각종 레이더와 전자장비를 가동하기 위해 많은 전력이 필요하므로 퉁구스카에는 50kW급의 보조 가스터빈 발전기(APU)를 탑재하였고 이를 통해 엔진 정지 시에도 전투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여러면에서 퉁구스카는 좋은 차체를 가지고 있지만 비교적 전선 후방에서 작전하고 사용된 GM-539 중형 수송차량은 방어력은 소총탄이나 포탄의 파편 정도를 방어하는 수준의 경장갑이며, NBC 방어장치와 자동소화장치도 탑재하고 있습니다.

무장자체의 사거리나 성능보다도 중요한 것이 3차원으로 비행하는 헬기 및 전투기 등의 목표발견, 추적, 조준, 사격까지 단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처리능력과 명중시키는 사격통제시스템의 능력이 성능을 좌우하며,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충분한 훈련과 경험을 가진 운용요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2K22 퉁구스카의 포탑에는 차장, 사수, 시스템 오퍼레이터 등 모두 3명이 탑승하며, 이외에 차체에 조종수 1명이 탑승하는데 사격형 모양의 대형 포탑은 전면에 목표추적유도용 레이더, 좌우에 무장, 후부위에 수색 레이더를 탑재합니다.

이보다 앞서 개발된 2K22 퉁구스카의 선배인 ZSU-23 실카 대공자주포는 레이더 조준시스템을 탑재한 대공시스템이며, 레이더는 J밴드(14.6~15.6GHz) 대역을 사용하는 RPK-2 1RL33 레이더 1개만을 탑재하고 있어서 본 레이더를 수색, 추적 겸용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ZSU-23 실카는 1개의 목표만 대응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2K22 퉁구스카 대공자주포는 ZSU-23 실카와 달리 분리된 2개의 레이더를 이용하여 각각 탐색과 추적을 겸하며, 연속적인 대공요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2K22 퉁구스카 대공자주포의 포탑 후부에 탑재된 E밴드(2~3GHz) 대역을 사용하는 1RL-144(NATO 코드명-Hot Shot) 레이더는 최대탐지거리가 17km이고 필요시 차체 뒤로 90도 내릴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탑 전방부에는 J밴드 대역을 사용하는 추적레이더가 있는데 본 추적레이더는 11~16km까지 목표를 추적할 수 있으며, 기관포와 지대공미사일의 통제용으로 사용되고 각각 상/하/좌/우로 안테나를 움직이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추적 레이더는 기관포 사격시와 지대공 미사일 발사시 사용하는 기능이 다른데 기관포 사격시에는 목표를 계속 추적하면서 사격통제장치에 목표 데이터를 제공하고 지대공 미사일 발사시에는 유도용 무선지령을 송신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2K22 퉁구스카 대공자주포의 교전방식을 보면 수색레이더가 목표를 발견하면 C/D밴드 대역을 사용하는 1RL138 IFF시스템을 이용하여 적아식별을 먼저 실시하고 적 항공기로 분류되면 거리, 속도, 이동방향 등의 정보가 사격통제장치로 전송됩니다.

차장이 교전을 결정하면 목표까지 거리에 따라 지대공 미사일과 기관포중에서 사용무장을 선택하고 동시에 목표를 추적레이더가 추적하면서 거리를 산출하고 동시에 사격통제장치는 사격에 필요한 제원을 자동으로 계산합니다. 이런 과정을 기치면 퉁구스카의 포탑은 목표 방향을 향하여 자동으로 움직이며, 이때 조준점 안에 목표가 들어오면 사수가 사격을 시작하는데 목표 탐지부터 기관포 사격이나 지대공 미사일 발사까지 8~10초가 소요되며, 이는 ZSU-23-4 실카 대공자주포의 20~30초와 비교하면 대응속도가 훨씬 빨라졌음을 의미합니다.

2K22 퉁구스카 대공자주포의 무장은 30mm 2A38 기관포 2문과 중/저고도용 SACLOS(Semi Automatic Command to Line of Sight) 방식의 9M311 2연장 발사기 4기를 탑재하여 모두 8발의 대공미사일을 탑재합니다. 30mm 2A38 기관포는 BMP-2, BMP-3 보병전투차에 탑재된 것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며, 각 기관포에는 포구초속을 측정하는 센서가 장비되어 있으며, 30mm 2A38 기관포는 최대사정거리가 5km이지만 실제 유효사정거리는 3~4km입니다.

2K22 퉁구스카 대공자주포의 무장은 30mm 2A38 기관포 2문과 중/저고도용 SACLOS(Semi Automatic Command to Line of Sight) 방식의 9M311 2연장 발사기 4기를 탑재하여 모두 8발의 대공미사일을 탑재합니다. 30mm 2A38 기관포는 BMP-2, BMP-3 보병전투차에 탑재된 것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며, 각 기관포에는 포구초속을 측정하는 센서가 장비되어 있으며, 30mm 2A38 기관포는 최대사정거리가 5km이지만 실제 유효사정거리는 3~4km입니다.

30mm 2A38 기관포는 이전에 나온 실카의 23mm AZP-23 기관포의 유효사정거리가 2.5km인 것을 고려하면 유효사정거리가 향상되었으며, 무엇보다 30mm 기관포를 탑재하면서 구경 증가와 기술 발전으로 실제 파괴력은 23mm의 5배 정도로 증가하였으므로 보다 적은 탄을 사용하여 목표를 격파할 수 있습니다. 30mm 2A38 기관포의 부앙각은 -10도에서 +87도로 거의 차체 위부터 지상 목표까지 사격이 가능하고 사격 가능거리는 200m~4km, 최대 사격고도는 4km이며, 사용탄약은 AP-T탄과 HE-T탄 2종류를 사용하는데 HE-T탄은 A-670 시한신관과 충격신관을 사용합니다.

9M311 대공미사일은 전장 2.56m, 발사중량 42kg, 탄두 중량 9kg,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2단 추진로켓으로 구성된 미사일이며, 속도는 최대 900m/s이고 유효사정거리는 8km에 달하며, 반자동 무선지령유도(SACLOS)를 사용하고 신관으로는 레이저 신관을 사용합니다. 대공미사일과 기관포는 공격하는 범위가 다르므로 동시에 발사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스템적으로 동시 발사는 불가능하며, 기관포는 기동중에는 발사가 가능하지만 명중률이 떨어지고 대공미사일은 정지상태에서만 발사가 가능합니다.

▲세계 최강의 공격헬기 아파치

통상적인 NATO측의 공격헬기는 지형을 이용한 포복비행으로 접근한 이후, 구릉이나 숲에서 숨어 있다가 목표를 발견하면 순간적으로 떠올라 공격을 수행하는데 이러한 NATO측의 공격헬기의 공격 과정은 약 20초면 충분합니다. 이러한 NATO측의 공격헬기에 대응하는 퉁구스카는 8~10초라는 짧은 교전 시간을 통하여 순간적으로 떠올라 공격하는 공격/무장헬기를 효과적으로 사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퉁구스카의 교전 능력은 우수하지만 AH-64D 아파치 롱보우 공격헬기나 EC665 타이거 공격헬기같은 메인 로터 블레이드 상부에 장착된 센서를 사용하여 미리 목표를 탐지하거나 데이터 링크 등으로 목표 위치정보를 받고 공격을 수행하여 회피할 경우에는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ECM을 통한 전파방해시에는 백업용으로 기관포용과 대공 미사일용으로 사용되는 2개의 1A29 광학조준경을 장비하는데, 1A29 조준경은 주간용 광학, 야간용 암시장치, 레이저 거리측정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003년부터 러시아군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2K22M1 퉁구스카-M1 대공자주포를 배치하는데 퉁구스카-M1은 사격통제장치를 더욱 개량한 버전을 탑재하고 차체를 GM-5975로 교체하였으며, ECCM능력 향상과 레이더 신관을 사용하여 순항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9M311-M1 대공미사일을 탑재합니다. 2K22M 퉁구스카-M과 2K22M1 퉁구스카-M1 대공자주포를 개량할 경우, 판쉬르-S1(Pantsir-S1) 대공자주포에서 운용하는 SACLOS 유도 방식과 데이터 링크를 사용해 미사일을 통제할 수 있는 사정거리 20km에 달하는 57E6 대공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2K22M 퉁구스카 대공자주포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방식의 대공체계를 갖춘 대공자주포로써 러시아 육군은 2K22M/M1 퉁구스카 대공자주포를 300대 이상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대공 자주포로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퉁구스카를 러시아 이외에도 인도도 2K22M 대공자주포를 38~64대, 2K22M1 대공자주포를 28대 도입하여 운용하고 모로코도 12대의 2K22M1 대공자주포를 운용하고 있으며, 벨라루시, 우크라이나도 2K22 퉁구스카 대공자주포를 운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