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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역을 두려워해 철저 파괴하고 한국에 보낸 항공모함
 글쓴이 : BESTie
조회 : 2,348   추천 : 0   비추천 : 0  

지금으로부터 약 25년 전, 한국의 한 무역회사는 소련 붕괴 직후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대형함정들을 무더기로 도입했습니다. 항모 민스크(Minsk)와 노보로시스크(Novorossiysk) 2척을 포함해 총 259척의 함정을 도입, 이 가운데 34척을 국내로 들여와 해체했습니다. 한국 해군의 전력이 170여 척(2012년 국방백서 참조)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 해군 전력을 능가하는 러시아 함정들이 이 시기에 쏟아져 들어왔던 것입니다. 사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1991년 소비에트 연방 해체 후 경제 사정이 극도로 나빠지자 러시아는 연간 1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유지비를 댈 수 없다는 이유로 함정 매각을 결정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무역회사 영유통은 러시아로부터 키예프(Kiev)급 항공모함 민스크와 노보로시스크 매입에 나서게 됩니다. 민스크호는 함령 15년, 노보로시스크호는 11년으로 통상 배의 수명을 30년이라고 할 때 비교적 ‘신형’에 속하는 배였습니다. 1994년 1월 그라모프 해군사령관은 민스크 등 함정수출 계획을 발표했고, 그해 10월 6일 영유통은 해군 퇴역 장성들로 구성된 러시아 콤파스사와 항공모함 2척 구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에는 세계 33개 업체가 참가해 치열한 매수경쟁을 벌였고 당시 영유통이 인수한 민스크호의 가격은 460만 달러(당시 환율로 한화 약 37억원), 노보로시스크호는 430만 달러(약 34억원) 등 총 71억원이었습니다. 국산 K2(흑표) 전차 1대 가격이 50억원을 넘는 것을 감안할 때 항공모함 1척이 전차 1대 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껌값’에 팔린 것입니다. 러시아가 이 항모의 주요 무기와 전자 장비 등을 제거하고 t당 170달러의 고철가격으로 팔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에 인도된 러시아 항공모함 민스크호는 말 그대로 고철덩어리였습니다. 첨탑의 레이더를 비롯한 통신 시설, 지휘 및 통제 시스템 등이 파괴됐고, 활주로도 상당 부분 훼손됐습니다. 계약서 내용으로만 따진다면, 이 항모는 훨씬 더 나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건네졌어야 했습니다. 이 항모를 수입한 영유통이 러시아 퇴역 함정 판매대행사인 콤파스사와 체결한 계약서에는 이 항모를 ‘현재의 위치에서 그대로(where it is)’ 넘긴다고 되어 있습니다. 러시아의 극동 해군기지인 소비에츠카 가반 항에 정박해 있던 이 항모는, 비록 한 차례 화재가 났었고 2년 넘게 방치되긴 했지만, 당초 사용 연한의 절반밖에 지나지 않아 주요 장비는 크게 손상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민스크호는 미국의 태평양 함대에 맞서기 위해 지난 79년 건조된 항모로 러시아가 이 항공모함의 원형을 일부러 훼손한 것은, 당시 3월 러시아 정보 당국이 이 장비들에 대해 문제 삼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군사방첩국과 극동세관국은 민스크호를 조사한 결과, 첨단 기술로 만든 장비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고 문제의 장비들로는 중앙지휘센터 장비와 첨단 레이더 시설, 방공 정보시스템, 미사실 발사대와 지휘 장치, 표적 탐사 시스템이 거론됐습니다. 두 기구의 조사 작업은 소스코베츠 러시아 제1 부총리가 연방보안국과 관세청에 폐항공모함 매각 계약 현황을 조사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었습니다.


해당 설비들을 폭파하거나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뒤를 이었고, 이 때문에 당초 결정됐던 인도 기한이 늦춰졌습니다. 84년 건조된 노보로시스크호 역시 민스크호처럼 주요 장비 파괴 과정을 거쳐 우리나라에 넘겨지게 되었습니다. 군 관계자들은 러시아 정부의 이런 조처가, 이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늘어진 일본 언론들의 방해공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계약이 체결되고 나서부터 줄곧, 이 항공모함들이 재취역이 가능해 군사용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해 왔고 일본에서 발행되는 <도쿄신문>은 당시 11월 한·러 양국에서 두 회사 간의 계약 체결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이 사실을 보도했으며 한국이 들여올 퇴역 항모 2척이 사실상 현역 함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일본 공영 방송인 NHK가 민스크호의 내부를 샅샅이 촬영해 방영한 프로그램이 일본은 물론 러시아 정부까지 긴장시켰습니다. 당시 고철덩어리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주요 장비가 건재하다는 것이 생생하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에 간여한 한 소식통은 “어떻게 일본의 방송 카메라맨이 러시아 군사 시설 내부까지 들어가 촬영할 수 있었는가”라고 의아해 했고 그는 러시아 정부 내에서 퇴역 항모 판매를 반대한 세력들이 일본 언론에 정보를 흘리거나 협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연해주 정부와 태평양함대는 중앙 정부의 퇴역 군함 매각 계획에 반대했는데, 주 정부의 자산을 중앙 정부가 마음대로 판매하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또 고철로 매각된 군함이 군사용으로 전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군부내 강경파도 이런 입장에 동조해왔고 이들의 압력에 굴복해 당시 러시아의 옐친 대통령은 퇴역 군함 판매를 다시 국방부 자원관리국이 전담토록 하였고, 또 판매되는 함정에 대한 조사 활동도 강화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일본과 러시아의 군부내 강경파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민스크호 등의 항공모함이 그야말로 고철이 된 것입니다.




한편 러시아 연해주 정부와 태평양함대는 중앙 정부의 퇴역 군함 매각 계획에 반대했는데, 주 정부의 자산을 중앙 정부가 마음대로 판매하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또 고철로 매각된 군함이 군사용으로 전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군부내 강경파도 이런 입장에 동조해왔고 이들의 압력에 굴복해 당시 러시아의 옐친 대통령은 퇴역 군함 판매를 다시 국방부 자원관리국이 전담토록 하였고, 또 판매되는 함정에 대한 조사 활동도 강화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일본과 러시아의 군부내 강경파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민스크호 등의 항공모함이 그야말로 고철이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항모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항모 관련 기술을 습득할 것을 기대 했었습니다. 일본 또한 2차 세계대전 전 영국의 퇴역 항공모함을 사다 항모를 자체 제작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철 항모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물밑 신경전에서 남는 유일한 의문점은, 과연 우리 정부가 이 항모를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항모를 재취역시키거나 군사용으로 전용한다는 계획은 없었으나 군 차원에서 이 항모를 면밀하게 조사할 계획은 있었습니다. 당시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요구한 한 관계자는, 미군과 합동으로 민스크호를 정밀하게 조사할 팀을 구성할 계획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테마파크로 만든 노보로시크호의 외관과 내부


1995년 10월 영유통은 소비에츠카 가반 항구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전용 예인선으로 닷새 만에 두 척을 한국으로 예인해 왔습니다. 항모 2척 도입으로 한국도 얻은게 있는데 항모 전투기의 기체(機體) 발진, 착륙제어, 갑판 내열처리 등은 항모 건조의 핵심기술과 함께 아무리 폐선박이라 해도 중요한 내외부 구조 연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영유통은 노보로시스크호는 해체했지만, 민스크호는 지역 주민 반발로 해체에 실패했고 1997년 외환위기까지 닥치면서 1998년 8월 중국에 “고철로만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매각했습니다. 중국에 팔린 민스크호는 이후 중국 광저우에서 16개월 동안 내부수리 및 개조작업을 거쳐 3만m2의 공간을 자랑하는 관광 테마파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재취역을 두려워해 철저 파괴하고 한국에 보낸 항공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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