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다 히로 (1922~2014)

1942년 육군학교에 입학하여 소위계급을 달고 44년 12월 필리핀 루방섬의 정보장교로 부임하게 된다.

하지만 이 시기는 전세가 미국으로 이미 기울대로 기운 상황에 패색이 짖었고

45년 초 미국은 오키나와 상륙에 앞서 필리핀 탈환전에 들어가게 된다.

전쟁말기 허겁지겁 차출되어 모인 250명의 오합지졸에 불과한 풋내기 부대의 지휘관으로 부임하자

마자 미군이 대대적인 상륙전을 펼쳤고

전세 탓에 제대로된 훈련도 못받고 차출된 250명의 부대원은 썰려나가 207명이 죽고 43명이 살아남게 된다.

이때 사단장이였던 요코야마 시즈오가 오노다에게 명령을 내리게 되는데

옥쇄는 일절 허락하지 않는다. 3년이건 5년이건 버텨라. 반드시 지원을 가겠다.

그 동안 병사가 한 명이라도 살아있으면, 야자수 열매라도 따먹으면서 버텨라.

다시 말하지만, 옥쇄는 용서하지 않는다. 였다.

오노다는 이 명령에 따라 남은 43명의 부대원을 데리고 정글 깊은곳으로 숨어들어 항전을 계속 했지만

45년 8월 결국 일본이 미국에 항복하게 된다.

미군은 이 사실을 삐라를 통해 산 속에 남아있던 일본군 패잔병들에게 알리고,

실제로 많은 수의 패잔병들은 그 삐라를 보고 투항했지만, 오노다와 그 휘하의 일부 병사들은

 '이것은 악랄한 미제놈들의 프로파간다이자 기만책이다'라고 생각하고,

 투항을 거부하며 자신만의 전쟁을 계속하게 된다.

종전 다음해인 1946년부터 전쟁 중 오노다 휘하의 부하였던 사람을 섭외해서 전쟁은 끝났다고 설득하거나,

아예 오노다의 친인척까지 직접 데리고 와서 꾸준히 설득해보지만, 이마저도 오노다는

 미군의 기만책으로 여기고 투항을 거부했다.

이 와중에서도 생존을 위해 식량 등은 반드시 필요했으므로, 종종 하산해서 유격전이라는 핑계로

 민가를 습격하고 약탈 및 원주민 살인을 일삼기도 했다. 물론 이를 본 필리핀 정부는 가만 있지 않고

토벌대를 보내서 일본군 잔당 퇴치작전을 벌이며 대적했다. 이를 보고 오노다는

역시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확신하기도 했다.  그렇게 끈질기게 대치하던 상황에서

1954년 자신의 휘하 부하이던 시마다 오장이 사살당하고, 1965년에는 마지막 남은 휘하 부하인

고즈카 일병이 사망하면서 결국 홀로 남게 된다.  

만약 상황이 쭉 이 대로 갔으면 오노다는 크게 알려지지도 않고 홀로 토벌대에게 죽거나 자연사 했을 테지만,

1974년 스즈키 노리오라는 탐험가에 의해 상황이 급변하게 된다. 스즈키는 '남방군도에 구 일본군 패잔병이

 아직도 살아있으며, 홀로 항쟁 중이다'라는 소문에 흥미를 느껴 수소문을 한 끝에 오노다를 만나게 된다.

스즈키는 오랜시간 오노다와 접촉하며 침착한 언행으로 각종 매스컴자료를 동원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끝내 오노다는 일본의 패전을 인정하게 된다. 하지만 오노다는 그 와중에서도

자신의 직속 상관이 직접 와서 항복 명령을 전달하기 전까지는 근무지를 이탈할 수 없다라는 조건을 걸었고,

일본 정부측에서도 이를 가만 두면 굉장한 골치거리가 될 게 뻔하기에

어렵게 수소문을 한 끝에 전쟁 당시 오노다의 직속상관 중 한 명을 통해 투항명령서를 전달하면서

결국 자신만의 전쟁을 끝내게 된다.  

-2차대전 당시 본인의 직속상관이였던 자의 명령을 받고 함께 하산하는 오노다. 

오노다는 정글 속에 숨어살면서 약탈과 원주민 및 토벌대의 살인을 자행해 루방섬 필리핀 원주민들에게

손해를 끼쳤지만, 당시 필리핀 대통령이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는 당시 일본에게 받던 국가원조를 생각해

모든 죄를 대통령 명령으로 특별사면하고 일본으로 송환시켰다고 한다.

일본에 귀국한 직후, 오노다는 전후 패전 컴플렉스에 사로잡혀있던 일본인들,

특히 일본 우익 인사들에게 '살아있는 일본 정신', '진정한 사무라이' 등으로 칭송을 받으며

거의 영웅 대접을 받게 된다.

하지만 22살에 입대하여 필리핀의 정글 속에서 30여 년을 살아온 탓에 복잡해진 현대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브라질로 떠나 목장을 경영하다가, 말년에 일본에 돌아와 자연학교를 운영하며

각종 보수파 인사들과도 교류를 가지다 2014년 1월,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2차대전 당시 본인의 직속상관이였던 자의 명령을 받고 함께 하산하는 오노다. 

오노다는 정글 속에 숨어살면서 약탈과 원주민 및 토벌대의 살인을 자행해 루방섬 필리핀 원주민들에게

손해를 끼쳤지만, 당시 필리핀 대통령이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는 당시 일본에게 받던 국가원조를 생각해

모든 죄를 대통령 명령으로 특별사면하고 일본으로 송환시켰다고 한다.

일본에 귀국한 직후, 오노다는 전후 패전 컴플렉스에 사로잡혀있던 일본인들,

특히 일본 우익 인사들에게 '살아있는 일본 정신', '진정한 사무라이' 등으로 칭송을 받으며

거의 영웅 대접을 받게 된다.

하지만 22살에 입대하여 필리핀의 정글 속에서 30여 년을 살아온 탓에 복잡해진 현대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브라질로 떠나 목장을 경영하다가, 말년에 일본에 돌아와 자연학교를 운영하며

각종 보수파 인사들과도 교류를 가지다 2014년 1월, 도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자신의 일본도를 내어주며 항복을 인정하는 오노다.

- 항복 당시 오노다는 관리가 비교적 잘된 소총1자루와 탄약40여발, 수류탄2발을 휴대하고 있었으며

 낡은 군복은 계속해서 고쳐입어 언제든 전투를 치룰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였다.

- 일본으로 귀환하며 자국민에게 환영받는 오노다

-80대의 오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