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실에서 수행하는 경호에는 검식업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거 조선의 왕들을 위한 기미상궁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호원들입니다. 청와대에서 나오는 모든 음식은 검식업무의 대상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마음대로 사식을 먹을 수 없다고 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안에서뿐 아니라 국내 방문, 해외 순방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음식은 경호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과거 기미상궁과는 달리 대통령의 음식 점검은 주로 남성 경호원이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가족의 경호 업무 

대통령 경호실은 대통령 본인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가족에 대한 경호도 주요 업무로 맡고 있습니다. '가족'의 범위는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이 모두 포함되며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는 순간부터 경호실의 경호 대상이 된다고 합니다. 경호업무에는 근접 수행경호 뿐 아니라 특정지역과 행사장, 이동 경로 등의 경호 및 안전 활동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3. 국빈 경호 업무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외국의 국가원수 또는 행정수반과 그 배우자도 경호실에서 경호를 담당하게 됩니다. 예외로 미국의 국무장관은 국가원수나 행정수반은 아니지만 방한시 경호실에서 경호를 담당하며 웬만한 나라 국가원수급으로 경호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경우는 숙소 주변 교통이 모두 통제되고 경호 관련 인력과 장비도 거의 대통령 취임식 수준으로 배치될 만큼 총력을 기울입니다. 

4. 전직 대통령 경호 업무 

대통령 경호실은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를 퇴임 후 10년간 경호하도록 현행 법률이 정하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이나 배우자의 요청이 있을 때 5년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으며 대통령 경호실의 경호 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경찰에서 경호를 받게 되는 전직 대통령입니다. 이는 탄핵된 대통령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구속수감에서 풀려나면 대통령 경호실의 경호를 받게 됩니다. 

이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결정하여 대통령직을 내놓게 되는 경우도 다른 예우는 모두 박탈되지만 경호만큼은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게 되는 것이 현행법상 타당합니다. 최근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에 대한 대통령 경호실의 경호 기간을 최대 15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한 논란도 예상되는 바입니다. 

현재 정부는 '열린 경호'를 내세워 문재인 대통령의 외부 행사 사진 등을 온라인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친숙한 경호라는 점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호응하고 있는 점도 사실이지만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경호패턴이 노출되어 테러범들에 약점을 드러낼수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경호에는 정답이 없지만 보다 안전한 방향으로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으로 알아본 "대통령 경호실의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