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17이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에는 많은 이들이 큰 놀라움을 느꼈다고 한다. F-117의 기괴한 외관 모습에 우선적으로 놀라고 F-117의 놀라운 성능에 다시 한 번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F-117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는 설명에 소련을 비롯한 많은 군사강국들이 경악했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해져야만 했다. 

당시 전쟁에서 레이저의 위력은 대단했다. 레이저를 통해 전투기의 위치 파악이 가능했기 때문에 수많은 공격들을 대비할 수 있었다. 그런데 레이저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전투기가 등장한 것이다. 단숨에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이야기였다. 미국 역시 이를 노리고 레이저에 잡히지 않는 전투기를 비밀리에 개발했다. 

미국 공군은 록히드 마틴의 특수설계팀인 '스컹크 웍스'에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전투기 개발을 의뢰했다. 그리고 거듭된 연구 결과, 세계 최초의 실용 스텔스기 F-117 '나이트호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군용 무기의 역사를 새로 쓴 개발이었다. 당시 많은 화제를 낳으며 등장했던 F-117은 1983년부터 2008년까지 활약하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F-22랩터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고 퇴역한 기종이 되었다. 

F-117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기괴한 외관 모습 덕분에 ‘나이트호크’라는 정식 별칭 대신에 '다리미'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만큼 전투기로서 낯선 형상을 하고 있던 ​​F-117이다. 이와 같은 독특한 모습은 F-117의 스텔스 능력을 증진시키고자 고안된 것이다. 사실상 F-117은 오로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기를 설계하는데만 집중한 결과 탄생한 기종이다.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각진 후퇴익과 다이아몬드 형상의 동체를 가지게 된 셈이다. 이 외형으로 인해 F-117은 RCS를 0.01㎡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세계 최초로 적의 레이더나 적외선 탐지장치에 탐지되지 않고 적진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스텔스 공격기로 설계된 F-117 나이트호크는 1989년 파나마 침공 때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되었다. 그리고 1991년 1월 발발한 걸프전에도 참전하여 그 위력을 전세계에 널리 알렸다. 걸프전 당시에 44기가 투입되어 단 한 대의 손실도 입지 않고 정확한 폭격으로 큰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계 최초로 적의 레이더나 적외선 탐지장치에 탐지되지 않고 적진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스텔스 공격기로 설계된 F-117 나이트호크는 1989년 파나마 침공 때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되었다. 그리고 1991년 1월 발발한 걸프전에도 참전하여 그 위력을 전세계에 널리 알렸다. 걸프전 당시에 44기가 투입되어 단 한 대의 손실도 입지 않고 정확한 폭격으로 큰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F-117은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방공망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던 이라크의 심장 바그다드를 일거에 무너뜨려 그 명성을 드높였다. 뿐만 아니라 총 1,271회의 단독 야간 출격으로 2,000톤 이상의 레이저유도폭탄(LGB)을 투하하여 단 한기의 손실도 없이 85퍼센트 이상의 명중률을 기록하였다. 심지어 100여대의 전투기가 대규모로 구성되어 공격을 퍼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돌아갔던 이라크의 원자력 발전소마저도 단 8기로 파괴해낸 것이 F-117의 위력이다. 

하지만 F-117의 전성기는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 1999년 3월 유고슬라비아 내전 당시, 코소보 작전을 시행중에 있을 때 1기가 대공미사일에 추락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는 F-117의 성능에 대한 신뢰를 송두리째 흔들었던 사고로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F-117 기종은 스텔스 성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비행 능력과 교전 능력을 일정부분 포기할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속도가 느렸던 F-117은 한 번이라도 레이더망에 포착되고 식별이 이뤄지면 꼼작 없이 당해야만 했다. F-117의 맹점이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F-117의 위력은 여전했다. 식별되기 전에는 그야말로 ‘소리없은 암살자’였기 때문에 맹점이 발견된 이후에도 다양한 전투에 참전하였다. 2차 걸프전에도 투입되어 100%에 가까운 임무 수행을 선보이며 세계 최초 스텔스기로서 기량을 맘껏 뽐냈다.

이 후에도 다양한 전쟁에서 위험한 공격 임무에 수시로 투입되었지만 퇴역될 때까지 더 이상 격추당한 F-117은 없었다고 한다. 이 사실만으로도 F-117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F-117이 2008년을 기점으로 전량 폐기된 이유는 전투기의 결함이나 성능 부족보다는 대체 기종이 탄생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B-2 폭격기와 본격적인 5세대 전투기인 F-22의 등장으로 점차 자리를 계속 유지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스텔스 성능만을 놓고 본다면 F-117이 대체기종인 F-22 랩터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F-22기종은 스텔스 성능뿐만 아니라 비행능력, 교전능력까지 우수하기 때문에 F-117이 대체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