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이 발발하고 1950년 10월 25일에 28, 29, 30연대로 보병 제 9사단이 창설되었다. 부대가 창설되었을 때는 이미 북한군은 38선 이북으로 밀려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초창기 9사단의 임무는 주로 38선 이남 지역에 남아있는 북한군 빨치산 토벌전이었다고 한다. 창설된지 한달만인 1950년 11월23일부터 경북지구 공비 토벌작전에 투입되었으며 주로 충청-전라도 지역을 집중 토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51년 1월25일에는 연합군의 제2차 총 반격에 가담하여 괴뢰군 제10사단의 주력을 섬멸하였다. 무려 적 사살 5,549명, 화기 노획 1,622정의 큰 성과를 올려 지명도를 높였다. 그리고 ‘백마’라는 부대명을 만들어준 전설의 백마고지 전투가 있었다. 지금 ‘백마부대’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는 제 9사단은 이 전투가 있기 전까지 ‘루비부대’가 정식 명칭이었다고 한다. 

부대명까지 변경될 정도로 활약이 대단했던 백마고지 전투는 강원도 철원의 395고지에서 발발했다. 당시 중공군의 정예부대인 제38군이 12차에 걸친 인해전술을 펼쳤다고 한다. 하지만 제 9사단은 2배가 넘는 중공군을 상대로 9일 동안 12번이나 주인을 뒤바꾸는 공방전 끝에 드디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당시의 전황은 매우 끔찍하여 395고지의 수목이 사라지고 고지가 1m나 낮아질 정도였다고 한다. 그만큼 수많은 포격을 당했기 때문에 1만 3500명이나 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그 형상이 마치 백마가 누워있는 것 같다고 하여 이 전투를 백마고지 전투라 부르게 되었고 제 9사단의 부대명 역시 루비에서 백마로 변경되게 된 것이다. 또한 ‘백마’는 백마고지 전투에서 발휘한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여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의 최선봉이 되라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이 후, 백마부대의 이름을 알릴 기회는 머지않아 곧 찾아왔다. 1966년 6월 1일 국방부 지령에 의거하여 자유십자군의 일원으로 베트남전쟁에 파병되었기 때문이다. 제9사단은 남베트남 해안선을 따라 뚜이호아, 닌호아, 깜란 일대에서 많은 작전을 수행하였으며 1973년 2월 철수할 때까지 478회 대부대 전투와 211.236회의 소부대 전투를 치뤘다고 한다.

(월남전에서 아이를 구해내고 있는 파월 백마부대 장병들)

특히 1967년 3월 8일, 맹호부대와 함께 실시한 오작교 작전으로 한국군의 위용을 과시하였다. 이외에도 홍길동 작전, 백마 작전 등에서 활약하며 작전지역 내 전장 주도권을 장악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남베트남의 평정 작전에 기여한 백마부대는 전투중에도 대민 봉사, 노력봉사, 의료봉사, 도로건설 및 주택건설, 급수시설 등 많은 대민사업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남전에서 아이를 구해내고 있는 파월 백마부대 장병들)

특히 1967년 3월 8일, 맹호부대와 함께 실시한 오작교 작전으로 한국군의 위용을 과시하였다. 이외에도 홍길동 작전, 백마 작전 등에서 활약하며 작전지역 내 전장 주도권을 장악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남베트남의 평정 작전에 기여한 백마부대는 전투중에도 대민 봉사, 노력봉사, 의료봉사, 도로건설 및 주택건설, 급수시설 등 많은 대민사업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과정 끝에 제9사단 백마부대는 현재 유명한 메이커 사단 중 하나로 자리잡았으며 전국에서 대통령 부대표창을 가장 많이 수상한 부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부대로도 손꼽힌다. 2013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 군생활을 체험하기 위한 첫 자대배치 장소로 백마부대가 등장한 적도 있다. 

백마부대의 유일무이한 오명은 사단장에 의해 12.12 쿠데타에 동원되었다는 점이다. 당시 사단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최전방을 지키는 부대를 제멋대로 빼돌려 서울로 진격시키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쿠데타에 어려움이 닥치자 노태우 사단장은 전방에 배치되어있던 9사단 예하 29연대를 동원시켜 중앙청에 임의로 재배치하였고 이 때의 판단력으로 인해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제 5공화국 정부에서 2인자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