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나라들이 대테러 특수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별도의 부대를 운영합니다. 우리나라에도 707특임대같은 특수부대들이 존재하고 세계적으로는 영국 SAS나 이스라엘의 사이렛 매트칼처럼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는 특수부대들이 존재하죠. 이들은 임무의 특성상 초인적인 인간병기 수준의 능력을 요구받습니다. 이를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훈련을 거쳐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되는데 이러한 특수부대가 제대로 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전에 투입되었을 때 어떤 재앙이 발생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최근 미국 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 파이어 파워의 평가자료를 토대로 세계 여러나라의 군사력을 비교해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나라는 12위에 랭크되어 있고 1위는 미국, 2위는 러시아, 3위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죠.

우리보다 앞선 순위의 나라중엔 10위에 랭크된 이집트가 있습니다. 평가 결과대로 전쟁 결과가 나타나는건 아니지만 TOP10에 오른걸 보면 무시할 수 없는 군사강국임에 틀림없는데 이러한 이집트에도 특수부대는 존재합니다. 이들도 대테러 임무를 비롯해 특수작전에 투입되는데 오늘 소개해드릴 특수부대가 바로 이집트의 특수부대인 유닛777 입니다.

777부대는 1976년 8월 23일 이집트에서 발생한 항공기 납치 사건의 작전 실패와 대테러 부대의 필요성에 의해 이보다 2년 뒤인 1978년에 조직되었습니다. 그들은 미육군의 델타포스와 미해군의 씰팀6 같이 이미 세계적인 특수부대와 협력하며 훈련하고 있는데 주로 독일의 HK MP7 기관단총 같은 총기류와 치누크 수송헬기 및 블랙호크 등의 헬기를 이용해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대테러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답게 자국의 항공기 안전을 위한 승무원 교육도 실시합니다. 항공기 납치사건이 발생하면 훈련받은 승무원을 통해 사태를 해결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훈련은 꼭 필요하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777부대는 항공기 인질사건 역사상 최악이라 평가받을만한 실패한 인질구조작전의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1985년 11월 23일, 아테네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638편 여객기는 이륙 10분만에 3명의 테러범에 의해 납치됩니다. 이때 여객기에는 4명의 항공보안요원과 5명의 승무원을 포함하여 총 86명이 탑승하고 있었죠.

테러범의 요구대로 리비아로 향하려던 여객기는 항공보안요원 1명과 테러범사이에서 발생한 기내 총격전 때문에 동체에 손상이 생겨 인근에 위치한 몰타의 루카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하게 됩니다. 이후 테러범들은 다시 이륙하기 위해 바닥난 연료를 보충하려했지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5명의 인질에게 총을 겨눴고 그중 2명이 사망했죠.

상황이 안좋게 흘러가자 미국인 승객의 안전을 우려한 미국은 그들의 특수부대를 투입하여 인질을 구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국의 항공기라는 이유로 이집트 특수부대인 777부대가 투입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었죠.

상황이 안좋게 흘러가자 미국인 승객의 안전을 우려한 미국은 그들의 특수부대를 투입하여 인질을 구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국의 항공기라는 이유로 이집트 특수부대인 777부대가 투입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었죠.

이집트를 출발한 777 특수부대원은 총 65명이었습니다. 그들은 미해군 함재기의 호위를 받으며 C-130 수송기에 올라 몰타의 루카공항으로 향했죠. 이후 작전에 투입된 777 특수부대는 비행기에 살아있던 67명중 58명을 죽게만드는 최악의 작전을 펼치고 맙니다.

그들은 석방된 인질로부터 기내 상황에 대한 정보도 파악할줄 몰랐고 동일한 여객기인 보잉 737기에 대한 구조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인질과 테러범이 몇명인지, 테러범의 관심을 돌리기위한 작전수립도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여객기 후미의 화물칸으로 진입한다는 계획만 세운채 작전을 시작했죠.

후미에 입구를 만들기 위해 설치한 폭탄은 산소탱크와 연쇄 폭발을 일으켜 진입하기도 전에 인질이 죽었고 폭발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내부는 시야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작전에 많은 차질을 가져오고 맙니다. 그리고 다른 경로로 침입을 시도하려는 부대원들은 테러범의 반격에 허둥댔고 밖에서 엄호하기 위해 대기하던 대원들은 동료의 위기에 무차별 난사를 선보이는 촌극을 보여주기도 했죠.

이처럼 난장판 같은 상황에서 777부대원 2명이 기내에 잠입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미 절제력과 통제력을 상실한 두명의 대원은 기내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말죠. 기내 상황은 화재와 함께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는데 이러한 혼란속에서 테러범은 인질과 섞여 비상문을 열고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흥분한 777 부대원은 탈출하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죠.

상황의 일부는 방송을 통해 중계되기도 했습니다. 이 어처구니없는 인질구조작전은 지난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탄생한 대테러부대의 작전으로 보기엔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당시 델타포스 소속으로 777부대를 훈련시키는데 참여했던 장교는 777부대원들의 정신상태와 훈련태도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통해 제대로 훈련되지 않은 특수부대가 얼마나 많은 인명을 해칠 수 있는지 보여줬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의 777 특수부대는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