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호원들의 일사분란한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많은 화제가 되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오자 북한 '국장'이 새겨진 벤츠 리무진이 판문점 평화의 집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북한 최고지도자의 경호를 위해 12명의 북한경호원들이 대기중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북측으로의 복귀를 경호하기 위해서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태운 리무진이 서서히 출발하자 차량 주변에 있던 12명의 경호원들도 차량을 에워싸고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의 경호원들이 검은색 양복을 입은 채 차량과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인간방패를 떠올리게 하여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V자 대열로 쉼없이 달리며 김 위원장을 ‘밀착 경호’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북한의 경호 수준이 얼마나 철저한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국무위원장 전용 차량 앞으로는 경호책임자가 탄 것으로 보이는 지프 차량이 선도하고 있었으며 수행원들이 탄 승용차들은 김 위원장 차량의 뒤를 따라 일말의 틈이 보이지 않는 경호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 위원장의 동선을 따라 밀착 경호하는 경호책임자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경호책임자는 김 위원장이 북한 내부에서 공개활동에 나설 때도 김 위원장 뒤에 바짝 붙어 철통경호를 했었다. 항상 장성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입고 허리에는 권총을 차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었다. 

이번 정상회담에도 어김없이 김 위원장과 행동을 함께 한 경호책임자는 함께 회담장을 나설 때부터 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변함없이 곁을 지켰다. 김 위원장이 차량에 탑승하자 차량 문을 닫아주고 김 위원장의 동선을 따라 먼저 달려나가기까지 했다. 단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측 행사 당시 화면에 잡혔던 모습과 달리 다른 경호원들과 마찬가지로 검은색 양복차림이었던 경호책임자이다. 

북한 경호원들은 김 위원장의 안전상태를 확인하는 것에도 소홀함을 보이지 않았다. 김위원장이 방명록을 쓰기 위해 앉을 테이블과 의자 소독에도 열과 성의를 다했다. 경호원들이 테이블 앞에 다가가 분무기로 의자에 소독약을 뿌리고 흰색 천으로 의자의 앉는 부분과 등받이, 목재로 된 팔걸이뿐 아니라 의자 다리까지 2번에 걸쳐 깨끗이 닦았다고 한다. 천으로 김 위원장이 사용할 펜도 꼼꼼히 닦을 정도로 안전상태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뿐만 아니라 북한 경호원들은 장비를 이용해 폭발물이나 도청 장치가 있는지도 면밀하게 확인했다. 검은색 가방에서 헤드폰처럼 생긴 전자장비를 꺼내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와 서명대에 갖다 대며 도청이나 폭발물을 검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북한 경호원들은 장비를 이용해 폭발물이나 도청 장치가 있는지도 면밀하게 확인했다. 검은색 가방에서 헤드폰처럼 생긴 전자장비를 꺼내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와 서명대에 갖다 대며 도청이나 폭발물을 검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북한군 출신 한 탈북자가 “북한군 내 어떤 특수부대도 김정은 경호부대에 한참 못 미친다”고 언급한 적이 있을 정도로 북한 경호원들의 전투력은 북한내에서도 최강이라고 한다. 이들은 북한에서 수년간 고된 훈련을 거친 ‘군인 중의 군인’으로 불린다.

북한 경호원을 뽑은 과정도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 학교 한 개 군에서 10명 정도 밖에 후보가 되지 못하며 이 중에서도 마지막 최종합격자는 오직 1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무려 1명을 뽑는 과정이 약 1년에 걸쳐 진행될 정도로 철저하다. 신체검사뿐만 아니라 정신상태를 살피며 ‘부모가 노동당에 입당했는가’도 면밀하게 조사한다. 본인을 넘어 가족관계 8촌까지 사상검열을 거쳐야지만 최종 경호원이 될 수 있다. 

경호원으로 선발된 이후에도 6개월 동안 사상교육을 받으며 이외에도 태권도, 가격, 경호사업 등 모든 훈련을 받게된다. 현재는 경호부서 자체가 더욱 팽창되어 북한의 최고지도자의 신변을 철두철미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