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해군 5전단 소속의 특수부대인 SSU는 전시에 주요항만 개항유지 지원 및 상륙작전 전투구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전시가 아닐 때에도 해난구조작전과 심해잠수사 양성 및 교육훈련 등의 중대한 임무를 맡고 있다. 2007년에는 태풍 ‘사라’ 내습으로 피해를 본 제주도 성산항 피해 복구를 지원하였으며 2014년 세월호 사건 때도 투입되었다. 

국민들이 국가재난상황에 처했을 때면 항상 최우선으로 투입되는 SSU이기 때문에 그 역할이 아주 막중하다. 뿐만 아니라 잠수 업무 특성상 상당한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기초체력 훈련에만 매일 4시간씩 투자한다고 한다. SSU대원들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기에 부담이 크지만 우리가 흘린 땀 한 방울이 전우와 국민의 생명을 구한다는 신념을 갖고 고강도 훈련을 견뎌낸다”고 말하고 있다. 

SSU요원은 고도의 정신력과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뽑히는 과정부터가 만만치 않다. 그리고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훈련과정이 주를 이룬다. 장교·부사관·병사를 통합해 연 1회 선발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최근 5년간 초급과정 수료율이 60%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에는 수료율이 47%에 불과할 정도로 해난구조대원이 되는 길부터가 쉽지 않다.

우선 SSU요원으로써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병사는 12주, 부사관은 26주, 장교는 30주의 훈련을 받게되며 이 기간 동안 6km 이상 수영, 40m잠수와 수중 탐색, 20km 구보 등을 통해 심폐를 단련시키며 체력을 향상시키게 된다. 오늘 본격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 기본 병사들이 받는 12주간의 지옥코스이다. 100% 자원으로 훈련에 참여하지만 지원자의 40%는 포기한다는 대한민국 최고의 극한 신병훈련 코스이다. 이를 통과해야지만 비로소 SSU의 제복을 입을 수 있다. 

1-2주차에는 체조 및 구보훈련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상당히 고통이 동반되는 체조법이지만 지방을 빼서 근력과 지구력을 높이기 위해 이를 견뎌내야 한다. 이처럼 기초 체력이 향상되어야지만 이 후 받게될 바다 수영, 스쿠버 훈련 등을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의 훈련이 지나고나면 훈련생들의 눈에 띄게 달라진 체형을 확인할 수 있다.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지를만큼 혹독한 훈련으로 알려져 있다. 

수영장 훈련을 거쳐 4주차에는 비로소 바다 맨몸 수영에 들어간다. 바다는 보통 수영장의 온도보다 7-8도 정도 낮기 때문에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다. 따뜻한 5월 중순에도 물온도는 17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환경에 몸을 적응시키기 위한 훈련이 주를 이루게 된다.

수영장 훈련을 거쳐 4주차에는 비로소 바다 맨몸 수영에 들어간다. 바다는 보통 수영장의 온도보다 7-8도 정도 낮기 때문에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다. 따뜻한 5월 중순에도 물온도는 17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환경에 몸을 적응시키기 위한 훈련이 주를 이루게 된다.

위의 모든 훈련이 마무리되면 5주차에는 무시무시하기로 소문난 ‘맨몸 원영 6km 수영’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바다에서 체온이 계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수영을 마치고 나면 쓰러지는 훈련병들도 다수 발생한다. 

(사진 출처 - 국방TV)

6-7주차에는 ‘핀 마스크 6km 수영’과 잠수이론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8주차에는 본격적으로 스쿠버 훈련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나 물 속에서는 항상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훈련생들의 체력과 정신력을 늘 확인해야 한다고 교관은 말한다. 9주차에는 인명구조훈련이 훈련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끝없이 몰아치는 훈련 속에 10주차 훈련에 접어들면 40%의 교육생들이 훈련을 포기하고 집에 돌아간다고 한다. 

(사진 출처 - 국방TV)

하루하루를 겨우 견디고 오늘의 훈련이 끝났다는 안도감을 느끼기 전에 내일의 훈련이 두려워지고 끝이 없는 훈련에 잠식된다면 훈련생들은 퇴소의 길을 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남아있는 훈련병들은 지옥훈련을 계속한다. 10주차에는 자격잠수 훈련이 주를 이룬다. 스쿠버 다이빙으로 들어갈 수 있는 최대 수심, 10m에 도달하면 그야말로 암흑만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훈련생들이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바닷 속에서 극한의 공포심을 느끼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훈련을 거듭하게 된다. 

11주차에는 악명높은 차수피티가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까지도 숨 돌릴 틈을 주지않는 훈련과정이다 차수피티는 SSU에서 전통적으로 11주차에 실시하는 체조로 매 차수에 100을 곱해 피티를 하는 것이다. 다 하는데만 두시간이 걸린다는 악명높은 체조법이다. 

이외에도 SSU 훈련에서 악명높기로 소문난 것에는 '핀 마스크 훈련'이 있다. '핀 마스크 훈련'은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를 통해서 그 힘든 훈련과정이 공개되기도 했었다. 훈련 내용은 잠수사들이 착용하는 마스크 안에 바닷물을 가득 부은 채 이를 쓴 상태로 하루 일과를 보내는 것이다.

즉, 이 상태로 밥도 먹고 기본 훈련을 받아야한다. 이렇게 훈련을 하는 이유는 SSU요원은 잠수임무가 많으므로 물속에서 시야를 확보하고 코로 숨을 쉬지 않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12주차에 접어들어 드디어 해난구조대 병과정 수료식이 열린다. 12주간의 피와 땀으로 얻어낸 군복을 입은 병사들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잔뜩 서려있다. SSU는 250건 이상의 작전을 단 한번의 실패없이 완수한 기록이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높은 업무수행능력과 잠수능력은 인정받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혹독한 훈련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SSU는 항상 국민이 안전한 바다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