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은 전투기 탑재, 발진 등의 능력을 갖춘 함정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 후, 전함을 대신하여 주력함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미국 해군기동부대의 중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니미츠급 항공모함이다. 총 11척의 항모 중 니미츠급이 10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 해군력의 상징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니미츠급 항모가 등장한 것은 1972년으로 이전의 엔터프라이즈급보다 갑판의 크기는 조금 작아졌지만 배수량이 10만 톤이 넘어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모함으로 통한다. 같은 니미츠급이라도 나중에 건조된 신형함일수록 크기가 조금씩 커지는 경향이 있다. 

한 척의 건조비만 한화로 2조가 넘을 뿐만 아니라 연간 운영비도 1106억을 호가하는 막대한 금액이 투자된다. 그렇기 때문에 웬만한 국가에서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한 척을 운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10척을 보유하는 국가가 미국뿐인 것도 상대한 운용비용에서 비롯된다.

'니미츠'라는 이름은 태평양 전쟁 영웅 '체스터 윌리엄 니미츠 제독'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그리고 니미츠급 한공모함의 가장 큰 특징은 퇴역 항공모함인 미드웨이급, 포레스탈급, 키티호크급과 다르게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 미국이 운용 중인 항공모함은 모두 원자력 엔진으로 움직이는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셈이다. 

미 원자력 항모의 주력인 니미츠급은 거대한 선체를 움직이는 힘의 원천을 오로지 원자로에서 찾는다. 출력 550MW의 A4W 가압수형 원자로 2기가 탑재되어 있어 여기서 발생시킨 에너지로 26만 마력의 힘을 얻는 것이다. 이 원자로 시스템으로 총 10척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이 완성되었다.

이처럼 핵 추진력을 이용한 항모는 중간에 항해용 연료를 보급할 필요 없이 20년 동안이나 쉬지 않고 바다 위를 떠다닐 수 있다고 한다. 

‘바다 위의 비행기지’라고도 불리는 항공모함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단연 항공기 운용이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은 항공기 약 80여대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니미츠급 항모 1척에 웬만한 소국의 공군력보다 뛰어난 전력이 탑재된다.

우리나라에 가장 친숙한 니미츠급 항공모함은 로널드 레이건호이다. 한국과의 연합훈련에서 자주 모습을 보이는 미국의 항공모함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핵심전력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군수지원함, 핵 추진 잠수함을 포함한 제5 항모강습단을 이끌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주 무대로 한 항모 중 가장 크다. 

또한 ‘바다 위의 군사기지’란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무려 길이 333m, 폭 77m에 높이 63m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축구장 3개 크기의 비행갑판에 전투기 70대를 포함해 항공기 80~90대를 탑재할 수 있다. 주로 이라크전에서 활약했던 슈퍼호넷(F/A-18), 해상작전 헬기, 적의 레이더를 교란시키는 전자전기(EA-18G), 공중 조기 경보기 호크아이(E-2C) 등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4천200여 명의 병력도 수송할 수 있는 레이건호이다. 

현재 미국의 주력 항모인 나미츠급은 미 해군의 11번째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호’가 대체될 전망이다. 퇴역한 핵항모 ‘엔터프라이즈호’를 대체하기 위해서 2007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제널드 포드호’는 우리 돈으로는 약 48조원을 들여 2017년에 취역하였다.

차세대 항공모함으로 손꼽히는 만큼 미 해군 역사상 가장 큰 함정으로 설계되었으며 최신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선체의 크기와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