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라는 작은 섬을 두고 전쟁까지 벌였던 전적이 있다. 당시 영국은 늙은 사자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 IMF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던 신세에, 제조업은 몰락해 가던 시점이었고, 정규 항모도 퇴역시키고 경항모나 겨우 운용하던 시절이었다.

그런 상태에서도 희생은 있었지만 영국은 어렵지 않게 아르헨티나군을 제압하고 포클랜드 섬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지금, 영국군은 꾸역꾸역 어떻게든 전력 증강을 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군은 사실상 붕괴 상태에 있다.

얼마나 심각하냐면...

바로 이 A-4 스카이호크기가 주력 전투기로 활동하고 있는 지경이다.

이 전투기는 1950~60년대에 나온 기종으로, 비록 업그레이드가 되긴 했지만, 상당히 노후화된 기체이다. 그나마 수량도 겨우 3기밖에 되지 않는다. 아르헨티나의 영공을 책임지는 공중전투기가 고작 3기라는 것이다. 심지어 이 3기도 "보유" 수량이지, "운용" 수량이 아니다. 운용 가능 판정을 받은 기체는 단 한 기도 없다.

아르헨티나 공군이 어느 정도냐면,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을 이용하여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때, 미국의 F-16 전투기가 호위를 해줬을 정도였다. 아르헨티나 공군이 에어포스원에게 접근해오는 기체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F-35 전투기)

반면, 영국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만 138기를 도입하는 계약을 했고, 이중에 22기는 이미 영국으로 인도되었다. 유로파이터도 140대를 보유하고 있고, 이중에 100여기 정도가 당장에 실전 투입 가능한 전력이다. (세간의 인식과 달리, 현재 기준으로 영국 공군의 유로파이터는 타국의 유로파이터와는 사실상 다른 기체이고, 유지비를 상당한 수준으로 감축시켰다. 그래도 여전히 "저렴하다"고 말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

물론, 그동안 아르헨티나가 전력 증강의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포클랜드 전쟁 이후 군사 정권이 붕괴하고, 극심한 경제 위기가 찾아오면서 예산은 쪼그라들었고, 그나마 외국에서 무기 조달을 하고자 했지만 영국과 미국에게 숱한 방해를 받았다.

무너진 공군력을 재건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공군에서 퇴역하는 미라지 F1을 도입하고자 했으나, 영국 정부의 압력으로 스페인은 미라지 F1을 모두 스크랩 처리했다. 이어 스웨덴제 그리펜 전투기를 도입하려고 했지만, 그리펜 전투기에 들어가는 전자전 장비가 영국 BAE Systems사의 장비라 수출이 가능할 리 없었다. 하다하다 러시아가 Su-25 공격기를 도입하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제공기도 아닌, 저고도 침투 공격기라서 무쓸모였다. 기본적으로 제공권도 없는 공군에게 침투용 공격기라니..

이스라엘이 퇴역시킨 크피르 전투기 또한 여기에 탑재되는 J-79 엔진이 미국산이라 결국 포기했다. 한국의 fa-50도 검토 대상에 올랐지만 역시 여기에 탑재되는 F-404 엔진이 미국산이라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수많은 삽질과 고생 끝에 결국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의 쉬페르 에탕다르 중고 전투기를 5기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해군은 어떨까?

해군도 마찬가지다. 포클랜드 전쟁 당시만 해도 남미에서 가장 강력한 해군을 보유하고 있었던 아르헨티나지만, 영국과의 전쟁으로 인해 해군 전력 또한 모조리 날려먹었고, 그 이후에는 위에 서술한 경제난 때문에 재건하는 데 실패했다.

그나마 잠수함은 배수량 1,000톤짜리 디젤 잠수함 3척을 운용하다가 그나마 지금은 2척으로 줄어들었고, 이 잠수함도 취역한지 40년이나 된 노후화된 함이다. 반면에 영국은 원자력 잠수함, 일명 배수량만 7,400톤에 달하는 아스튜트급 원잠 7척을 운용한다(정확히는 3척이 건조되었고 나머지 4척은 건조 중). 체급과 성능 등 모든 면에서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F-35 전투기)

반면, 영국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만 138기를 도입하는 계약을 했고, 이중에 22기는 이미 영국으로 인도되었다. 유로파이터도 140대를 보유하고 있고, 이중에 100여기 정도가 당장에 실전 투입 가능한 전력이다. (세간의 인식과 달리, 현재 기준으로 영국 공군의 유로파이터는 타국의 유로파이터와는 사실상 다른 기체이고, 유지비를 상당한 수준으로 감축시켰다. 그래도 여전히 "저렴하다"고 말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

물론, 그동안 아르헨티나가 전력 증강의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포클랜드 전쟁 이후 군사 정권이 붕괴하고, 극심한 경제 위기가 찾아오면서 예산은 쪼그라들었고, 그나마 외국에서 무기 조달을 하고자 했지만 영국과 미국에게 숱한 방해를 받았다.

무너진 공군력을 재건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공군에서 퇴역하는 미라지 F1을 도입하고자 했으나, 영국 정부의 압력으로 스페인은 미라지 F1을 모두 스크랩 처리했다. 이어 스웨덴제 그리펜 전투기를 도입하려고 했지만, 그리펜 전투기에 들어가는 전자전 장비가 영국 BAE Systems사의 장비라 수출이 가능할 리 없었다. 하다하다 러시아가 Su-25 공격기를 도입하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제공기도 아닌, 저고도 침투 공격기라서 무쓸모였다. 기본적으로 제공권도 없는 공군에게 침투용 공격기라니..

이스라엘이 퇴역시킨 크피르 전투기 또한 여기에 탑재되는 J-79 엔진이 미국산이라 결국 포기했다. 한국의 fa-50도 검토 대상에 올랐지만 역시 여기에 탑재되는 F-404 엔진이 미국산이라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수많은 삽질과 고생 끝에 결국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의 쉬페르 에탕다르 중고 전투기를 5기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해군은 어떨까?

해군도 마찬가지다. 포클랜드 전쟁 당시만 해도 남미에서 가장 강력한 해군을 보유하고 있었던 아르헨티나지만, 영국과의 전쟁으로 인해 해군 전력 또한 모조리 날려먹었고, 그 이후에는 위에 서술한 경제난 때문에 재건하는 데 실패했다.

그나마 잠수함은 배수량 1,000톤짜리 디젤 잠수함 3척을 운용하다가 그나마 지금은 2척으로 줄어들었고, 이 잠수함도 취역한지 40년이나 된 노후화된 함이다. 반면에 영국은 원자력 잠수함, 일명 배수량만 7,400톤에 달하는 아스튜트급 원잠 7척을 운용한다(정확히는 3척이 건조되었고 나머지 4척은 건조 중). 체급과 성능 등 모든 면에서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미래의 영국 항모전단 상상도)

게다가 포클랜드 전쟁 당시, 아르헨티나는 (당시 기준으로도) 중고였던 항공모함 1척을 날려먹고 지금은 항모 꿈도 못꾸는 반면, 영국은 그때를 교훈 삼아 경항모를 버리고, 배수량만 65000톤~7만톤에 달하는 정규 항모(퀸 엘리자베스급) 2척을 건조 중이며, 1척은 이미 취역했다. 이 퀸 엘리자베스급 항모의 함재기는 F-35이다.

호위함이나 방공함에서도 최신 건조된 함정들이 속속 배치되고 있는 영국과 달리, 아르헨티나는 80년대에 취역한 노후화된 배수량 3000톤짜리 6척이 전부다. 체급은 물론 레이더나 무장, 교전 능력 등등에서 상대가 되질 않는다.

포클랜드에 배치된 영국군의 전력은 육군 1,200명 정도에 배수량 9,000톤급 방공함 한 척, 유로파이터 4대가 상시 배치되어 있고, 원잠 1척이 주변 해역을 순찰돌고 있다. 이 정도면 한 나라의 모든 국력을 동원하면 뚫어볼 만 하겠으나, 지금 아르헨티나군의 전력으로는 저 정도도 상대하기 어렵다. 특히 무기는 한 세대만 차이나도 교전비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르헨티나가 가진 모든 전투기를 동원해도 유로파이터를 1기라도 격추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마디로 아르헨티나의 전군의 체급이 플라이급이라면, 포클랜드 주둔 영국군은 라이트급이고, 영국군 전체는 헤비급인 셈이다.

(포클랜드 섬에 주둔한 유로파이터)

그러므로, 아르헨티나가 다시 포클랜드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자살 행위에 가깝고, 자신들도 그걸 잘 알기 때문에 영국과의 쓸데없는 갈등은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

그래도 아르헨티나는 피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이 섬 해역에 막대한 석유가 분포되어 있다는 떡밥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