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때문에 식비가 ㅎㄷㄷ합니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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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C.php?mbsC=bullpen&mbsIdx=2935335&cpage=3
여자친구를 만난지 두달 좀 넘겼는데
식비 때문에 환장하겠어요
일반적으로 식비가 부담된다 그러면 아 비싼 곳만 가려하는구나... 싶겠지만 그런거 아니에요
분식 패스트푸드 김밥천국 등등 음식점 분위기 상관없이 아무거나 다 잘 먹습니다 ㅠㅠ
그냥 여자친구는... 밥 한 끼를 몇 번에 걸쳐서 먹어요. 아니다, 그냥 먹을걸 입에서 안 놓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네요 ㅠㅠ
많이 먹어서 살이라도 찌면 몸관리 드립치면서 얘기라도 꺼내보겠는데
오히려 남들처럼 먹으면 몸무게가 쑥쑥 빠져버리니 진짜 황당합니다.
연애 초반 제가 잘 모를 때 평범하게 한끼에 한 번씩만 먹였다가 몸무게 30키로 대로 쭉 떨어지고
여친 동생한테 언니 굶어죽이려한다는 핀잔을 들은 후로는 계속 얘 페이스에 맞춰서 먹을 수 밖에 없어요 ㅠㅠ
이를테면 오늘 저녁 같은 경우 제가 시간이 없어서 가까운 김밥천국을 갔었는데
둘이서 제육덮밥 순두부찌개 참치김밥2줄을 먹고 빠빠이 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헤어진 후 그녀는 집에 들어가서 여동생과 함께
롯데리아 유러피안 버거 세트 각 1개
나뚜루 아이스크림 ( 아마도 최소 파인트급 )
집에 굴러다니는 빵 몇 개
떡볶이
포도
를 흡입했다는군요 @.@
6시에 저녁을 먹은 후 지금껏 제가 먹은건 견과류 한 줌 정도? 허헛....
만약 같이 있었다면 저도 비슷하게 먹어야했겠죠 ㅋㅋㅋㅋㅋㅋ
제가 원래 먹성이 좋은데다 사람이 먹고있는걸 쳐다보기만 할 수도 없는 문제고... 결국 얘 만나면서 5kg나 쪄버렸네요 ㅠㅠ
암튼 161에 43정도 나가는,
44사이즈도 허리가 헐렁할 정도로 가녀긴 여성이 이렇게 후덜덜하게 먹어제낀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고
데이트 한 번 하면 식비로만 5만원이 깨져버리는 이 무시무시한 여친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네요 흐엉 ㅠ
p.s : 여친과 친한 언니의 대화
언니 : ㅁㅁ이는 그냥 매일 빕스 가는게 더 싸게 먹힐것 같은데??
여친 : 언니 빕스는 너무도 좁고, 세상의 음식은 너무도 많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