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군인 장태완 장군

75세 때의 장장군. 꾸준한 운동과 단련으로 75세의 나이에도 탄탄한 몸을 자랑했다.

1931년 출생

2010년 타계 

625전쟁이 터지자 육군종합학교를 11기로 수료하고 소위로 임관.

625전쟁에서 엄청난 사망률을 기록했던 육군종합학교 출신 소위 중에서 살아남았다.

육사 출신이 아님에도 야전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1979년 11월 16일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취임했다.

파벌과 인맥으로 승진했던 박정희, 전두환 등의 정치군인들과는 격이 다른 참군인의 표상이었다.

10.26사건 직후 수도경비사령관에 임명된 장태완 장군이 1979년 11월 20일 청와대 경비부대인 33경비단에서 브리핑을 받는 모습.

(사진 속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진영 대령을 비롯해 사진 속 인물들 대부분은 하나회 소속 장교들로 1212반란이 일어나자 직속 상관인 장태완 장군은 배신하고 전두환에게 붙는 하극상을 일으켰다.)  

장 태완 장군은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가 1212반란을 일으키자 정병주 특전사령관과 함께 쿠테타에 끝까지 저항했다. 하나회 측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불법구금하자 병력을 보내 구출을 시도하였고, 전차중대를 출동시켜 하나회 측을 진압하려 하였으나 이미 한국군은 하나회에 의해 지휘체계가 마비된 상태였고, 끝까지 저항할 경우 자신은 물론 부하들까지 다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결국 신군부에 대한 저항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장태완 장군은 서빙고에서 두달 간의 문초를 받은 후, 이등병으로 강제 예편 당하고 6개월 간 가택연금 생활을 하는 등 많은 수난을 겪었다.  

 장 태완 장군의 부친은 "나라에 모반이 있을 때 충신은 모반자들에 의해 살아 남을 수 없는 일"이라는 말을 남기고 식음을 끊고 별세했으며, 외아들이었던 장성호씨는 행방불명 됐다가 한 달 후에 변사체로 발견됐다. 장성호씨는 당시 20살로 서울대학교 자연대에 수석입학한 상태였다. 장성호씨의 묘비명을 장태완 장군이 직접 썼는데 묘비명은 다음과 같다.

"고 장성호의 묘. 서울대학교 자연대학 1학년생. 모범 우등생. 여기 채 못다 핀 한 송이 꽃이 최고의 선을 위해 최대의 인고로 향학하다 수석의 영예를 안고 1982년 4월의 짧은 인생을 마치고 고이 잠들다."

 장태완 장군은 2010년 7월 26일 숙환으로 별세했으며, 2012년 1월 17일, 홀로 남은 故장태완 장군의 부인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