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된 'T-50'이 대한민국 황금알로 불리는 이유

T-50을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이를 개발해내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국이자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이 되었다. 그리고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방산수출 10대 유망국가‘로 손꼽히며 더욱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T-50을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이를 개발해내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국이자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이 되었다. 그리고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방산수출 10대 유망국가‘로 손꼽히며 더욱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고등 훈련기’란 고성능 항공기 또는 고등 비행훈련에 사용되는 항공기를 일컫는 말로 실전에서는 사용되지 않지만 공군 조종사 비행 교육 과정 중 최상위 코스에서 활용된다. 고등훈련과정에서는 실제 항공기와 똑같은 제트 엔진을 장착한 고등훈련기를 사용하는게 특징이므로 T-50은 상당한 고성능 기체이다. 특히 5세대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기 위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T-50의 강점 중 하나는 훈련기로는 드물게 최고 속도가 마하 1.5라는 고속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훈련기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첨단 시스템을 장착하여 F-35, F-22 등의 5세대 전투기 훈련기로 적격이라는 점도 비교불가능한 경쟁력이다. 또한 T-50은 조종하기 쉽도록 만들어져 훈련자들에게는 더없이 친절한 훈련기라고도 불린다. 조종석 내부의 대형 디스 플레이로 각종 상황을 파악할 수 있으며 데이터링크를 통해 모의 공중전과 공대공, 공대지전투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점들이 모두 T-50의 인기비결로 꼽힌다. 

T-50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손을 잡고 지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2조여 원의 돈을 투자하였다. 개발비는 총 우리 정부가 70%, 한국항공우주산업이 17%, 록히드마틴이 13%를 부담했으므로 우리나라가 주된 개발자인 셈이다. 이후 2002년 8월에 첫 비행에 성공하였으며 2005년 12월 T-50 1호기를 생산하였다. 2007년부터는 전투 조종사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출처 - 국방TV 본게임)

T-50은 2011년 인도네시아와 첫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수출효자’상품으로 첫 도약을 하였다.인도네시아에 수출된 T-50은 16대로 4억 달러 규모이다. 이외에도 T-50은 이라크에 24대, 필리핀 12대, 태국 12대 등을 수출하였으며 개발도상국에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2017년 통계를 보면 현재 납품 대수는 대한민국 공군에 142대, 그리고 수출 상품 64대 등 총 206대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해외로 64대를 수출하면서 3조 3천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 터키, 그리스, 이스라엘, 대만 등과도 수출 협상 중이며 대한민국은 2030년까지 ‘800대 수출’ 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처 - 국방TV 본게임)

현재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꼽히는 것이 미국이다. T-50은 지금까지의 수출시장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큰 시장 의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태이다. 미 공군은 F-22나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를 실전 배치하고 있지만 훈련기는 1959년에 만들어진 T-38 탈론 기종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훈련기의 교체를 위한 사업인 T-X 사업(차세대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예상되는 계약 대수만 공군 350대, 해군/해병대 용으로 1,000대 등 대략 1,350대에 이른다고 한다. 비용으로 따지자면 한화 약 30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사업규모이다. 이러한 T-X사업에 유력기종 물망에 오른 T-50이다. 미국 국방부 규정상 미국 회사가 주계약업체가 되어야 하므로 KAI는 파트너사로 록히드마틴을 선정하고 T-50A 기종의 수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의 T-X 사업기종으로 선택된다면 그 파급효과도 엄청나다. 대표적인 5세대 전투기 F-35기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도입될 예정이다. 그러므로 영국이나 호주,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 F-35 기종을 사용하게 되는 모든 나라로의 수출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F-35기는 대략 전세계적으로 4천대 이상 운용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향후 제 3국 시장진출도 기대돼 최대 100조원대 사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재 세계 104개국에서 6200여대의 고등훈련기를 사용중인데 이들이 대부분 노후화된 기종이므로 교체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T-50의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해보면 T-50의 수출 여건은 아주 밝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출효자 상품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