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입니다..

12살 초등학교 5학년짜리 딸을 둔 엄마입니다. 

어제 학교 끝나고 친구네 집에서 놀고 온다고 해서 알겠다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러고선 8시쯤 들어왔는데 배고프다고 밥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평소에 6시 되면 저녁을 먹던 애라 당연히 친구네 집에서 먹었겠거니 했는데 밥을 찾길래 친구네서 같이 안먹었어? 하니 

친구네 엄마가 밥이 조금밖에 없어서 자기한테 줄 밥이 없다고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하고는 그 아줌마랑 딸내미 친구 둘이서 밥을 먹었더라구요. 

그걸 또 제 딸은 배가 고픈데도 친구랑 더 놀고 싶으니까 방에서 기다렸다가 같이 놀고 더 못참겠어서 집에 온거래요. 

세상에.. 같이 애들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 어찌 이럴 수 있는지 서운하네요 정말;;;; 

밥이 없으면 애들 먼저 먹이던가 아니면 또 해서 같이 먹을 수 있는거 아닌가요? 

진짜 치사하게 먹는거 가지고 제 딸애가 그런 취급을 받아왔다고 하니까 열이 뻗치네요. 

평 소에 그 집은 물론 친구네 집에도 잘 안가는 애예요.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웬만하면 학교 끝나고 바로 집으로 오곤 하는데 어제는 왠일로 갔다온다 하더라구요. 그 친구 애는 몇번 저희집에서 밥해먹인 적이 있구요. 그 쪽 아줌마가 그 집애가 저희집에서 몇번 밥먹은걸 모른다고 해도 언제든 친구사이 왔다갔다 거리면 서로 밥도 해먹일수 있고 그런거 아닌가요. 

참 속상한 마음에 글써봤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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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속상한 마음에 딸내미 다른 친구의 엄마한테 문자를 했어요.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 같이 애키우는 엄마끼리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솔직히 한동네 살면서 애들 같은 또래 엄마들은 서로 다 알고 지내는 사이인데 이 얘길 다른 애엄마한테 전하는게 좀 찜찜했지만

 솔직히 애엄마들한테 한소리 들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도 있어서 그렇게 말을 꺼냈습니다. 

그랬더니만 그 친구 엄마가 사실은 그 문제의 엄마가 주변 엄마들한테 제 딸을 그렇게 흉을 봤대요.

 애가 밤 6시가 넘어서도 집엘 가지도 않고 저녁 차리고 있는거 뻔히 소리 들리면서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고. 

그래서 집에 가라는 뜻으로 밥이 없으니 배고프면 집에가서 먹으라고 눈치를 줬는데 자기애랑 더 놀고 싶다고 해서 그럼 방에 들어가서 기다리라고 했다고.

 근데 진짜 기다리더라며.. 애도 참 눈치가 없고 그 시간까지 부르지도 않는 애엄마도 참 눈치없다고. 

참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같은 얘길 이렇게 풀어놓으니까 또 제 딸이랑 제가 되게 남의집에 민폐 끼친 것 같이 되더라구요. 

저녁시간까지 애 집으로 부르지 못한건 제 잘못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치만 말했듯 워낙 밖에서 노는걸 싫어하는 애고 찾기 전에 들어오는 애라 그냥 오늘은 밥먹고 오려니.. 했던건데. 누가보면 제 딸이 그집에서 맨날 먹고자는 줄 알겠더라구요.

에휴 엄마들 사이에서 말 퍼진게 신경쓰이네요. 

많은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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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이런 비슷한 일을 어릴때 겪으신 분들도 생각보다 많네요. 

저도 어렸을때 먹는걸로 무시당해본 적이 있어서 제 딸이 그랬다는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아요^^;; 

저녁식사때까지 남의집에서 놀게 하지 말라고 하신 분들이 많으신데 물론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자주 그러는 애였으면 닥달해서라도 집으로 불러들였을겁니다. 

근데 친한 친구랑 놀다보면 한두번쯤은 친구네서 놀다가 저녁까지 먹고 올 수 있는거 아닌가 싶네요. 

자주 그렇다면 실례겠지만요! 더더군다나 그 가족들이 식사준비를 하고 있었다면 말이죠.. 

저도 제 딸 친구들한테 그렇게 해왔으니까요. 아마 제 딸의 일이라 댓글들처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겠죠^^

 아직도 생각하면 너무 속상하고 서운해서...ㅠㅠ 아무튼 그 아이 엄마도 저도 어느정도 잘못한 부분이 있다는걸 인정하겠습니다~! 

그 아이 엄마는 그런 문제에 더 민감할 수도 있으니 그럴수도 있겠거니 하며 넘어가려구요. 

그렇다고 해서 그 아이가 저희집에 온다고 똑같이 해줄 생각은 없습니다^^;; 

제 딸 상처받은 것처럼 그 아이한테도 상처가 될테니.. 

어릴때 상처받은 기억은 커서도 남잖아요 ㅠㅠ 저 또한 그렇구요. 

잘 대해 주다보면 그 아이가 커서 스스로 알테고 그 아이 엄마 귀에도 들어가면 생각있는 분이라면 부끄러운 것을 스스로 알거라 생각해요^^

 무튼 어찌보면 별일 아닌 일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 점 정말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