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이라는 프로그램을 여태껏 해오면서

많은 보람들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느꼈지만,

그중의 하나가 '관련하는 사람들의 마음 중에서

가장 선한 부분을 움직이게 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편집된 영상에 내레이션을 입히는 내레이터들은

두세시간 녹음의 짧은 인연이지만

두꺼운 감정의 교류를 경험하면서

출연자들과 다양한 모습의 관계를 만들곤 했습니다.

혹자는 녹음 내내 오열을 쏟기도 했고,

누군가는 녹음출연료 전액을 주인공들에게 돌리기도 했고,

또 어떤이는 조용히 출연자에게 꽤 큰돈을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들 중 가장 놀라운 내레이터는 '배우 유해진'입니다.

2013년 <붕어빵가족>의 내레이션을 담당했던 유해진씨는

그해 7월 어느날, 홀연히 강릉의 붕어빵가족네에 나타나

아이들과 놀아주고 어머니께 '아이들 밥값'에 보태라며 2백만원을 전해 주었습니다.

안받겠다는 어머니와 옥신각신했고,

받아달라는 유해진씨의 간청에 결국 어머니는 그 돈을 받아서

의미있게 쓰시겠다며 해나에게 전달했었습니다.

http://blog.naver.com/seadust/50174646212

해나를 향한 마음들....
어제 오후에 갑자기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제가 연출했던 <붕어빵가족>의 어머니로부터 온 것이었습니다.

그후로도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종종 연락을 이어오던 유해진씨는,

최근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에서

'참바다'씨라는 별칭으로 맹활약 중입니다.

그런 유해진씨가,

만재도에서 차승원씨가 해주는 맛있는 밥을 먹다보니

조카들 생각이 났다며

아이들 맛있는 것 해주라며 또다시 3백만원을 부쳤답니다.

어머니는 그 돈을 또 의미있게 쓰시겠다며

고민하고 계십니다.

<붕어빵가족> 녹음 당시

남자 유해진의 촉촉한 깊은 속내를 봤었지만,

이토록 따스한 가슴을 안고 사는 사람인 줄은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제 동명이인인 그가 더욱 좋아집니다.

저는, 아니 우리는 그런 마음인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참 좋은 배우, 참바다씨의 승승장구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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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가족의 근황을 올려봅니다. 

행복이는 정말 많이 커서 미소천사가 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seadust/220286189608

MBC 스페셜/휴먼다큐 사랑 담당PD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