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다음달이 결혼인데.. 진짜 미치겠어요..
남편이랑 제가 있는 지역에서 결혼하는데 남편 시댁은홍천이고 오실 친지분도 많이없어요
지금 결혼할곳은 저희 친척들도 많이 살고 

전 여기토박이라서 올사람이 정말많아요
거기다가 저희집은 제가 개혼이고 남편은 3번째라서 하객수로 보면 

제쪽이 훨씬많아서 남편쪽 차 대절해주고 식권값 반 저희가 드리기로 했어요
근데 며칠전부터 시부모님이 자꾸 전화로 빚얘기를 계속꺼내셨어요

저희 예물예단 다 안하고 한복도 상대방 집안 해드리고 저 남편은

시계 꼭 갖고싶다고해서 남편이 저 다이아 5부 세트로 해줬구요 그래서 부모님이 커플시계 해주셨어요

저희부모님이 예물 안하고첫번째 결혼이기도 하고 예물 하나 못받는다고 많이 서운해하셨어요
예단 이불도 좋은대로 다 알아보고 반상기 은수저도 시부모 방짜유기도 알아보시고 설레하셨거든요..
시댁이 잘살진 않아요 큰아버지 보증을 잘못서서 빚 갚으면서 산지가 10년이 넘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이제 결혼한달 남고 청첩장 돌리고 이제 막바지 접어들었는데

 전화만 하시면 빚얘기하시더니.. 며칠전 밤엔 전화와서 

축의금은 우리가 가져가서 빚좀 갚고싶다 하시네요..

상견례때는 분명 축의금은 애들 줄거다 그걸로 신혼여행가라 

폐백은 못받지만 폐백비 대신이라고 생각하라고하셨어요
저희부모님은 식권 제하고 남는거 절반 주겠다고 하셨구요


그런데.. 저 축의금으로 빚갚고싶다는게
신랑측 축의금 + 부모님이 주신다는 제몫의 축의금
이렇게에요.. 저말듣고 얼마나 황당하던지
그래서 제가 그건 어려울것 같다고 하니까 우리가 한가족이 됐는데

 같이 어려움을 극복해야하지않겠니? 하시더라구요
그걸 왜 저희부모님이 주는 제돈으로.. 제가좋아서 드리는것도 아니고.. 

제가 불편해하는투가 느껴졌는지 남편한테는 말하지마라 늙은이 주책이였구나 생각해라 하시더니..
어제밤에 시아버지 전화와서 그것도 술먹고서 저한테 고래고래 소리지르더라구요
옛날말 틀린거 하나도없다고 기집들은 저 부모만 안다더니 내아들 내놔라 내놔라 하면서요..
남편이 옆에서 자다가 깨선 무슨일이야 누구야이러는데 너무놀라서 눈물만 났어요
남편이 너누구야? 너누구야? 이러는데 니애비다 이놈아 하면서 

기집애한테 정신이 팔려가지고 저년이 어떤년인지아냐 하시면서 난리치고..
남편이 전화끊고 너 괜찮아? 하면서 걱정해주는데 남편 붙잡고 얘기했어요
시어머니가 축의금 달라고해서 그걸로 빚갚겠다 하셨다고 

그거 내가 싫다고 하니까 지금 이런다고..미안한데 나 진짜 너랑 결혼하는거 

다시생각해봐야겠다 이러니까 남편만 제눈치보면서 어쩔줄몰라하고 

오늘 아침에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결혼식 혼주석에 앉고싶으면

 앞으로 저한테 전화하지말고 또 전화하면 난 그냥 고아다 생각하고 

살거니까 제발 내앞길까지 망치려고 하지말라고 엄청 화냈어요

근데 남편이 아무리저렇게 제편이되어줘도..전그냥 저 집안이 무섭네요.. 

남편 신용카드로 카드깡까지 해가면서 큰아버지 

돈 보내주던 사람들인데.. 남편이 저만보고 살겠다는데.. 너무 걱정되요..
이결혼 해야될지.... 미치겠어요
남편이 안쓰럽다가도 화가나고..화내고나면 또 미안하고... 그냥 제가 미칠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