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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게 만든 군용 호치케스

글쓴이 : UNIVER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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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8A1 클레이모어

M18 클레이모어는 지향성 대인지뢰(directional anti-personnel mine)입니다.
지상 설치되며 특정 방향으로 파편을 방사, 인마를 살상하죠.

관련해서 역사적인 면으로 일전에 푸가스(fougasse)에 대한 이야기는 한 적이 있을
겁니다.
또한 포병에서 운용한 캐니스터에 대해서도 참고하실 수 있을 겁니다.

슈라프넬등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면서 포탄과 폭탄의 파편에 대한 연구가 진행됩니다.
간혹 충분히 위력적이다라고 생각한 이런 포탄의 파편들이 헛짓을 하는게 관찰됐으니
말입니다.
더하여 이런 연구는 대공포의 포탄을 개선할 수도 있는 문제였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1930년대,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이자 폭약 전문가였던 토마넥(Franz
Rudolf Thomanek)은 성형작약 연구를 시작합니다.
토마넥은 그의 연구에 고속비행하는 물체에 대한 물리학과 탄도학, 그에 관련된
사진촬영 기술(Cranz-Schardin camera)로 알려진 샤딘(Hubert Schardin) 박사를 넣었고
그들은 TAL(Technischen Akademie der Luftwaffe, 공군 기술 학교)에서 관련 연구를
수행합니다.
다만 이들이 1940년까지 원하는만큼의 효과적인 성형작약의 구조 - 특히 라이너(liner)를
만드는데는 그리 성공하진 못합니다.

1944년 봄, 샤딘은 성형작약과 관련된 물리학 정보를 얻기위해 폭발물 관련해서는
알려졌으나 어딘가에 숨어있었는데다 신상에 대해 거의 알려진게 없는 미즈니(Misznay)라는
헝가리군 대령을 찾게 됩니다. (전쟁이 끝난후 그는 아예 자취를 감춰버립니다. 그래서 지금도
가 누구였는가? 에 대해 정확한 정보는 없답니다.)
마침내 게슈타포의 협조하에 샤딘과 미즈니는 만났고 곧 그들의 이름을 따게 될 연구
내용(Misznay-Schardin effect)에 대해 교환하게 됩니다.
이 때 나온 정보중 단편적인 하나를 뽑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폭약면에 부착된 파편들은 예측가능한 패턴으로 투사될 수 있다.'

사방팔방 어디로 갈지 모르던 파편을 한 방향으로 지향시킬 수 있다는건 포탄의 개발에
필요한 기술이었죠.
그러나 샤딘은 연구를 계속할 상황이 아니었답니다.
그가 속한 루프트바페의 연구시설들은 제트기와 보복병기와 같은 신무기들을
개발한다고 바빴고 이 와중에 파편 연구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던 상황이었다죠.
반면 이 연구는 스파이들에 의해 누출되어져 미국등에서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에서 맥레오드(Norman A. McLeod)가 Misznay-Schardin
효과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됩니다.
그는 대전중 차이나 레이크(China Lake)의 NOTS(Naval Ordnance Test Station)에서
민간인 계약자로 일했었고 주로 성형작약과 관련된 연구를 합니다.
그러다 1950년에 들어서, 그는 Explosive Research Corporation이란 회사를 설립하고
경영합니다.

한국전이 터지고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대해 미군은 이걸 막을 새로운 병기의 개발을
시작합니다.
M83 자탄부터 시작해 대포나 전차포에서 발사될 화살탄(flechette,
벌집탄Bee-Hive)등이 이 때 등장합니다.

이런 와중에 캐나다에서는 불사조(Phoenix)라 불리는 실험적인 대인 지뢰를
개발합니다.
미즈니 샤딘 효과를 응용한 것으로 이건 5파운드의 컴퍼지션 B(Composition B, RDX :
TNT : 왁스 = 59.5 : 39.5 : 1.0)의 표면에 강철로 만든 0.25인치의 정육면체 파편층을
깐 물건이었습니다.
크기가 지나치게 큰데다 유효 살상거리가 겨우 20 ~ 30 야드 정도였다죠.

피카트니 조병창(Picatinny arsenal)에서 맥레오드에게 캐나다의 불사조를 알려주고
개발을 요청한건지 모르지만 1952년, 맥레오드는 보병을 위한 지향성 파편 지뢰의
개발에 착수합니다.

일설에는 강경 애국자였던 맥레오드는 한국전에서 들려온 인해전술의 소식에 기분이
꽤나 상해 있었고 분노의 힘이었는지 몰라도 마침내 지향성 지뢰 T-48을 개발합니다.
T-48은 길이 9인치에 높이 3.5인치, 폭 1.5인치의 플라스틱 케이스속에 0.75파운드의
폭약과 700개의 0.25인치짜리 육면체 파편들이 들어가며 이들 모두가 포함된 전체 무
게는 2.5파운드입니다.
지뢰 옆구리에 있는 작은 구멍에 뇌관 혹은 신관을 삽입할 수 있으며 빠르게 조립하고
설치한 다음 지뢰의 옆이나 뒷쪽에 설정된 안전지대에서 격발하면 파편의 비산범위내에
있던 적을 초대형 산탄총으로 쏴버린 것처럼 쓸어버릴 수 있었죠.

이렇게 나온 T-48에 대해 명확하진 않지만 맥레오드는 1715년의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있었던 스튜어트(Stuart) 왕가의 지지자 - Jacobite - 들의 반란에서 검을 잘썼던
Donald MacLeod와 다른 조상들이 휘둘렀던 큰 칼 이름을 붙였다 하죠. (Donald
MacLeod는 악명높은 영국측 독일인 용병과 싸워 이겼고 영국측의 검사와 결투를 벌여
이겼다 하죠.)
바로 클레이모어(claymore)였죠.

이렇게 클레이모어란 이름이 붙여진 지향성 지뢰는 1956년 1월에 특허신청되어져
1961년 2월 28일 특허 등록과 미국 특허번호 2,972,949를 따게 됩니다.

M18A1 클레이모어

이렇게 클레이모어란 이름이 붙여진 지향성 지뢰는 1956년 1월에 특허신청되어져
1961년 2월 28일 특허 등록과 미국 특허번호 2,972,949를 따게 됩니다.

미육군에 맥레오드의 설계를 바탕으로 한 M18 Claymore를 채택하고 10,000개 정도를
만듭니다.
이 물건은 50피트짜리 전선과 전기뇌관으로 기폭되며 격발기구는 2개의 1.5볼트 건전
지를 사용합니다.

사용법은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1. 총알끝이나 뾰족한 물체로 지뢰측면의 뇌관 삽입구에 구멍을 낸 다음,

2. 전기뇌관을 꼽고,

3. 지뢰를 설치한 다음, 전기뇌관에 전선 연결.

4. 건전지 2개가 들어가는 격발기구에 전선을 연결.

건전지 2개를 쓴다는 점에서 슬슬 문제점이 보이기 시작하죠.

그러나 M18은 파편의 비산 거리나 위력등에서 좀 못했습니다.

M18의 효과와 위험에 대한 표입니다.
30미터의 살상지대와 8미터의 후폭풍 위험지대를 가졌죠.

이에 미육군은 다음 조건을 만족하는 지지향성 파편 지뢰에 대한 개발을 별도로
의뢰하게 됩니다.

1. 무게가 3.5파운드를 넘지말것.

2. 살상거리를 40야드에서 최대 160야드로 늘릴 것.
   또한 55야드에서는 1.3 평방피트(=0.12제곱미터)의 면적을 가진 목표 - 사람만한
   크기 - 에 대해 30%이상의 살상율을 보여야 함.

3. 파편들을 8피트이내의 높이내에서 60도 원호상으로 투사할 수 있어야 함.

4. 파편은 적어도 79쥴의 에너지를 가져야 함. (79쥴은 최소살상에너지입니다. 이 정도
   에너지만 있으면 적어도 사람을 잡을 수는 있다라는 거죠.)

이 요구제안(RFP: Request For Proposal)은 1954년 피카트니 조병창에서 맥레오드의
지향성 지뢰를 개선하기 위해 나오게 되죠.
한마디로 '우리 군은 다음과 같은 무기를 개발(혹은 개선)하려하는데 귀하가 할 수
있는 제안은?' 이란 요청을 던진거죠.
이에 에어로젯(Aerojet, 지금도 장사합니다.)에서 비슷한 컨셉의 무기를 한국전쟁시에
이미 손대본 적이 있던 스로너(Guy C. Throner)의 개발팀이 이 일을 맡기로 하며
육군에 30페이지짜리 제안서를 보내게 되죠.

이들 에어로젯의 개발팀이 375,000달러이 계약을 따내게되고 스로너와 Don Kennedy,
John Bledsoe의 3명은 작업에 착수하게 됩니다.
그들은 자기들 집의 차고와 지하실에서도 작업을 했고 맥레오드의 설계와 그 이전의
다른 작업들을 개선해 나갑니다.

먼저 그들은 비행시 불리한 육면체 형상의 파편을 지름 0.732인치의 쇠구슬로
바꿉니다.

그런데 구슬 형태로 변경하자 3가지 문제가 나옵니다.
- 공모양의 파편도 폭약의 폭발시 부숴지려고 한다.

- 파편 형상은 대단히 공기역학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살상에 크게 도움이 되는
형태도 아니더라

- 공과 공이 추진시 충돌하면서 제 속도를 못내는 문제를 만들더라.

더하여 파편의 비산 방향을 결정하는 지뢰의 곡면 부분 설계도 더욱 효율적으로
다듬어야 했습니다.
문제는 이 작업은 Bledsoe가 하고 있었으나 이 사람이 다른 회사로 다른 프로젝트
때문에 떠나는 바람에 William Kincheloe가 대신 들어오게 됩니다.

Kincheloe는 더 부드러운 강철로 만든 지름 1/8인치의 구슬모양 파편을 쓸 것을
제안합니다.
부드러워진 파편은 이전보다 덜 부숴졌고 폭발의 에너지에 떠밀려 날아갈 때 유선형에
가깝게 변형된다는 특징도 있게 됩니다.
더하여 여러번의 실험을 통해 쇠구슬을 폭약면에 직접 부착하는 것보다 플라스틱을
부어넣어 파편을 층(matrix)으로 만들어 배치하면 플라스틱이 폭발의 힘을 일시적으로
홉수하며 완충작용을 해주면서 파편들이 이리저리 튀는 현상을 줄여준다는 것도
알아냅니다.
나중에는 아예 플라스틱층에다가 Devcon(경화 에폭시)을 부어넣어 파편을 완전히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폭발직후 파편 속도를 3995ft/sec까지 끌어올립니다.
한편 RDX와 diethylhexyl이나 dioctyl sebacate같은 가소제, polyisobutylene을
결착제로 사용한 플라스틱 폭약은 케이스와 파편층을 만들 때 쓴 플라스틱을
침식시킨다는 점 때문에 가소제에 견딜 수 있는 플라스틱을 찾아내게 됩니다.

여튼 이런 과정을 거쳐 1956년 봄에 최종적인 설계를 내놓게 되며 평가를 위해
1000개의 지뢰가 T-48E1이란 이름으로 생산됩니다.
성능은 괜찮았으나 외장 부분에서 손을 댈 부분이 좀 더 생기게 되죠.

먼저 지뢰밑에 달린 설치용 다리를 철사로 만든 가느다란 형태에서 가위 모양의 납작한
철판으로 만든 것으로 변경됩니다.
그리고 건전지를 쓰던 M18의 격발기에 대해 누르면 전류가 발생하는 발전기 타입으로
변경됩니다.
분명한건 전지를 따로 들고다니는건 불편한 일이었어니. (초기에는 이 격발기의
껍대기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으나 나중에 대량 생산되면서 플라스틱을 쓰게 됩니다.)
조준기도 처음에는 프리즘을 쓴다든지 거울을 쓴다든지 하다가 그냥 간단한 조준구로
대채되어 버립니다.

1960년에 T-48E1은 M18A1으로 표준화되고 1966년 여름에 월남에서 첫 실전 투입이
이뤄지게 됩니다.
M18A1은 실전에서 좋은 평을 듣게되며 약간의 개량을 더 거치게 됩니다.

1. 폭약과 파편층 사이에 얇은 주석박 추가
   파편을 감싼 플라스틱층을 더욱 질기게 해주면서 폭약과 파편층 사이에 화학적인
   장벽 역활을 해줍니다.

2. 라디오파나 번개등에 의해 지뢰가 오발되버리는 문제를 막기위해 뇌관등에
   페라이트(ferrite) 마개를 추가.

M18A1 클레이모어는 M7 탄입대(bandoleer, 클레이모어 가방)에 넣어져 지급됩니다.
가방은 이렇게 생긴 물건이며

열면 다음과 같이 되어져 있고 주머니에 다음과 같은 물건들이 들어갑니다.

한쪽 주머니에 1발의 M18A1.

다른쪽 주머니에는 M4 전기뇌관(electric blasting cap)과 100피트의 도전선 뭉치,
1개의 M57 격발기(firing device),
그리고 M18A1 6발당 1개꼴로 M40 검전기(test set) 포함
가방 뚜껑쪽에는 사용설명서가 붙어있습니다.

이건 요 최근의 사용설명서

월남전중 이 M7 탄입대는 20발 가량의 40mm 유탄을 넣을 수가 있어서 유탄발사기
사수들이 꽤 써먹었다 하죠.
물론 그외 이런저런 잡다한 용도로도 사용됐다고 하죠.

클레이모어의 외형은 다음과 같이 생겼습니다.

제원
- 전체 무게: 3.5파운드

- 길이가 8.5인치에 폭이 1.375인치.
높이는 다리 접으면 다리펴면 6.75인치.

- 폭약은 1.5파운드의 C4 폭약을 사용.
파편은 700개의 0.125인치짜리 강철제 원구

클레이모어의 겉껍대기는 폴리스티렌(polystyrene)을 사용한 FRP이며 지뢰 꼽대기의
2개의 뇌관 접속구(detonator well)가 있습니다.
뇌관 접속구는 크기가 맞는다면 다른 종류의 뇌관 혹은 신관을 쓸 수 있습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부비트랩화시킬 수도 있으며 무선으로 원격조정되는 신관을 쓸 수도 있고
시한 신관을 쓸 수도 있습니다.)

지뢰 위부분의 중간에는 조준구가 나있고 조준구속에는 V자형의 흠이 나있습니다.
다리는 좌우로 2개가 달려있으며 가위처럼 벌려서 펼 수 있습니다.

클레이모어는 일반적인 지뢰들과 달리 다수의 목표들이 살상지역(killing zone)에
들어왔을 때 직접 격발기를 눌러서 터트리는 방식으로 작동됩니다.
이걸 미국친구들은 controlled role이라 부르며 보통 격발 시점은 목표들이 클레이모어
앞 60도로 20 ~ 30m 범위에 들어왔을 때를 봅니다.
격발 방식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전기뇌관 및 격발기를 사용한 전기식 격발을 쓰며
일반적인 뇌관 및 도폭선을 쓴 비전기식 격발방식으로도 격발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0. 어떤 지점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설치할지 먼저 파악합니다.
   방어를 위해 참호선 앞에 설치할 것인지 매복시 적의 이동로 주변에 설치할 것인지
   몇개의 클레이모어로 얼마만한 크기의 살상지역을 만들지 설치할 곳의 지형지물이
   어떤 식으로 있는지 파악합니다.
   이 점은 어떤 지뢰건 간에 이 점은 명확히 하고 설치해야지 최대한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좀 귀찮은 일이지만 이 물건은 폭발시 일정 거리까지 파편을 날리고 지뢰
   주변으로도 폭발의 여파(후폭풍)를 만듭니다.
   보통은 그저 지뢰 뒤 16미터 이내에는 얼씬하지 말라고 합니다만 사실 이
   후폭풍이란건 지뢰의 뒷면에서만 발생하는건 아닙니다.
   폭발물이 터지면 원형에 가깝게 폭발파를 확산하려는 경향이 있다는걸 안다면 이
   후폭풍이 지뢰의 측면으로도 갈거란걸 예상할 수 있죠.

   또한 secondary missile이라 일컬어지는 후폭풍에 의해 날려진 물체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폭발물에서 발생한 가스 뭉치가 주인 후폭풍은 멀리 가지 못하는데다 또 어느정도
   거리가 떨어지면 위력이 크게 깍이지만 그 후폭풍에 의해 날려진 돌맹이같은건
   이야기가 다릅니다.
   태풍이 올 때 바람을 맞는다고 사람이 죽는건 아니지만 바람에 날려올라간 간판은
   사람 잡을 수도 있듯이.

   고로 클레이모어 설치할 때는 지뢰 뒷쪽에 뭔가 날려올라갈 물체가 있는지?
   필요하다면 사계 청소를 해야할지? 내가 숨은 곳에 흙등으로 벽을 만들어야할지
   아니면 후폭풍을 피할 곳이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이 물건은 60도 정도 공간에 대해 파편을 날려보냅니다.
   그러니 필요하다면 적당한 간격 - 보통 25미터, 지형지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을 가지고 서로 살상지대가 중첩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도로등을 기점으로해서 노변에 중첩되게 설치할 수도 있고
가로수따위가 이런 것 위에다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클레이모어는 '우리'를 향하게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있는 곳이 잘 엄폐되어 파편이 날아와도 문제가 없다면 이런 과감한 방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어디에 어떻게 설치할건가가 결정됐다면 클레이모어를 꺼냅니다.

2. 클레이모어를 들고 먼저 조준해봅니다.
   클레이모어는 지향성이며 볼록하게 솟아오른 면에서 파편이 튕겨져 나갑니다.
   그러니 적방향(FRONT TOWARD ENEMY)이라고 양각된 문자를 확인하고 설치합니다.
   또한 친절하게 조준구 윗쪽 덮개에 화살표 표시가 적혀있습니다.

   관련해서 우리 군에서는 다음과 같이 교육을 시키기도 하죠.
   '클레이모어를 들고 배에 가져다 볼 것.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뒷면이며 배에 들어맞을 것이다.
    그럼 이 상태에서 고대로 팔을 쭉펴서 내려놓을 것.'

   지뢰를 바로 들었으며 팔을 굽혔을 때 편하다 싶은 정도 - 눈앞에서 6인치 정도 -
   로 두고 조준구를 통해 목표 지점을 쳐다봅니다.
   조준구안에는 V자형의 흠집이 나있는데 이 흠집은 50미터에서 2.4미터정도의 높이를
   의미합니다.

   조준이 됐으면 그 상태에서 지뢰를 내려 다리를 펴고 땅에 내려놓습니다.
   이 때 다리가 땅속에 완전히 쳐박힐 정도로 누르는건 금물입니다. (일정 이상의
   높이가 확보되야 제역활을 합니다.)
   만약 진흙탕이나 눈밭처럼 지나치게 연약한 지면에 세워야 한다면 클레이모어
   가방을 펼치고 그 위에 올리거나 나무판등으로 바닥판을 깔고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설치위치가 나무위나 가옥의 천장등이라면 테이프나 끈등으로 묶어서 설치하면
   됩니다.

3. 전기뇌관과 전선(도전선) 뭉치를 꺼냅니다.
   전선의 한쪽끝은 플러그처럼 되어져 있고 다른 쪽은 2가닥으로 벗겨진 꼴입니다.
   전선을 한 2미터나 3미터정도 풀고 두갈래로 벗겨진 쪽에다 전기뇌관을 연결합니다.

4. 클레이모어의 윗부분에는 2개의 ㄱ자 모양으로 생긴 마개(shipping plug)가
   달려있습니다.
   이 마개들은 나사처럼 돌려서 뽑을 수 있고 마개속에는 전기뇌관이 고정되는 자리와
   전선이 고정되게 흠을 파놨습니다.

   마개를 돌려서 풀어낸 다음 클레이모어의 뇌관 삽입구에 뇌관을 꼽습니다.
   전선을 마개에 잘 꼽아준 다음 마개를 다시 돌려서 잠궈버립니다.

5. 전선을 풀면서 격발기쪽으로 옵니다.
   그리고 격발기의 먼지 덮개와 전선의 먼지 덮개를 벗겨내고 서로 연결합니다.

6. 클레이모어 6발중 1개꼴로 M40 검전기가 들어있습니다.
   이 물건은 격발기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보여주며 격발기에 연결하고 눌렀을 때
   빨간불이 들어오면 정상이란 의미입니다.

7. 클레이모어가 정상적인 위치에 있는지 한번 더 점검하고 클레이모어를
   위장시킵니다.
   만약 시간이 나면 전선도 땅에 묻거나 위장합니다.

8. 클레이모어의 격발기인 M57은 길이가 4인치에 폭이 1.5인치, 높이가 3.25인치
   높이이며 스태플러(호치키스)처럼 생겨먹었습니다.

   격발 레버는 철사를 ㄷ자형태로 굽혀놓은 안전클립(safety bail)에 의해 안전과
   격발이 되게 되어져 있습니다.
   안전클립을 눌러서 뒤로 당겨두면 레버가 내려올 수 있죠.
   격발기는 안전클립을 안전 위치에 두는게 좋습니다.

9. 목표들이 원하는 지점에 들어왔다면 - 이걸 위해 해당 지점에 표식을 해둬도
   무방합니다 - 격발기를 들고 안전클립을 뒤로 당긴 다음 확실하게 1번이상
   눌러줍니다.
   격발기는 눌렀다 때는 동작 - 딸~깍 - 에 3볼트의 전류를 발생시키고 이게 전선을
   거쳐 전기뇌관을 태우고 폭약을 작열시킵니다.
   그러면 이제 60도 각도로 파편 700개가 날아가는거죠.

한편 이런 전기뇌관 말고 다른 기폭장치와 도폭선으로도 클레이모어를 격발시킬 수
있습니다.
가령 M60 점화기(fuze ignitor, 요즘은 M81)은 흔히 도화선에 연결해서 도화선을
점화시키는데 쓰는 물건입니다.

아랫부분에 있는 갈색 물건이 바로 M60 점화기

그런데 여기서 도화선 대신 도폭선을 연결하고 도폭선의 한쪽 끝을 클레이모어의 뇌관
삽입구에 넣고 고정시킨 다음 점화기의 고리를 실로 연결해서 당기면 터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점화기와 도폭선을 연결한 예.
M3 firing device는 인계선을 걸어서 쓸 수 있으며 지뢰등에 부착하여 부비트랩을 만
드는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도폭선과 연결해서 클레이모어 격발에 쓴 예입니다.

클레이모어로 이런 부비트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인계선과 점화기, 도폭선으로 줄을 건드리면 터지는 물건을 만들었죠.

p.s:
푸가스중에서는 좀 별난 놈도 있습니다.
화염을 분사해서 몰려오는 놈들 잡아보자라는 식으로 대형 화염방사기를 묻고 쏘는
것도 고려됩니다.

관련해서 아마 어쩌면 규모가 큰 생각은 바로 영국이 한걸 겁니다.
2차대전초 프랑스에 있던 원정군(B.E.F.: British Expedition Force)이 털리고
덩케르크(Dunkirk)에서 겨우 병력을 빼낸 영국, 독일군의 침공에 꽤나 급해집니다.
독일이 가진 능역 - 해군력 열세, 공군력 글쎄?, 육군 도강능력은 있으나 상륙전 경험
전무 - 으로는 의심스러웠으나 영국에서는 이게 꽤나 급하게 다가온 위기였던거죠.

이 때, 석유-전쟁부(PWD: Petroleum Warfare Department)에서 화염 푸가스를
생각해냅니다.
더욱 대형의 것은 바다에 기름을 뿌리고 적 상륙정이 오면 태운다는 것에서 그보다
작은 40갤런들이 드럼통에 휘발유 40에 경유 60을 혼합한 연료를 담고 땅에 파묻은
다음, 암모날을 사용해 이 연료를 분사하자는 지상형 버젼까지 존재합니다.
이 40갤런 드럼통을 쓴 화염 푸가스는 주요 도로의 교차지점이나 꺽여지는 부분과 같이
차량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는 곳을 골라 위장 매설되며 30야드 길이에 3야드 정도의
폭에 불붙은 기름을 분사할 수 있었다 하죠.
나중에 연료는 경유 대신 타르와 석회를 첨가해 더욱 끈적대는 젤 상태로 만든 것도
만들어 집니다.

위에서 아마 기름통, 특히 드럼통 만져보신 분은 '어, 드럼통은 55갤런아냐?' 라고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 40갤런의 갤런은 imperial gallon으로 미국 갤런보다 양이 좀 더 많습니다.
그러니 55(미국)갤런이 40 영국 갤런에 해당하죠.
이 점은 아마도 2차대전 및 그 이전의 항공기나 연료 관련해서 보실 때 약간 주의해서
보셔야할 부분일 겁니다.

저 석유-전쟁부는 나중에 영국과 프랑스를 이어주는 해저 송유관 PLUTO(Pipe Lines
Under The Ocean)와 활주로에 낀 안개를 없에기위한 FIDO(Fog Investigation and
Dispersal Operation)를 추진하는데 이래저래 관여한 부서기도 합니다.

한편 영국이 저런거 만들 때 독일이나 소련도 비슷한 걸 만들어 봅니다.
독일의 경우 Abwehrflammenwerfer 42라는 물건을 만듭니다. (우리 말로 하면 방어용
화염방사기 정도의 의미입니다.)

독일의 화염 푸가스, 이탈리아 전선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군 병사의 위의 독일제 푸가스를 보는 중입니다.

소련도 비슷한걸 만든 경우가 있다 하죠.

물론 저런 물건보다는 좀 더 단순한 것들도 존재합니다.
그냥 드럼통 따위에 연료나 네이팜 따위를 채우고 그 속에 신관(이나 뇌관)을 꼽은
폭약 뭉치를 넣어준 다음 땅에 묻고 인계선이나 기폭장치에 신관을 연결하는거죠.
누가 건드리거나 기폭장치를 누르면 거대한 불꽃쇼가 펼쳐지게 되는거죠.
지상설치 네이팜탄 내지는 조명지뢰 + 화염지뢰 의 역활을 하는거죠.

이런 물건.
터지면 정신없을듯.
이것말고 155mm포의 장약을 사용해서 박격포처럼 만든 푸가스도 있습니다.

p.s:
피카트니 조병창은 육군성(Department of War)이 1880년 9우러 6일, 뉴저지에 도버
화약창(Dover Powder Depot)을 만든 그 때부터 그 성격이 정해집니다.
저 도버 화약창이 나흘만에 Picatinny Powder Depot으로 변한 채로 지금껏 저 때의
역활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죠.

여기서는 총포, 포병 탄약류와 화약 및 폭약에 대한 평가, 연구와 실험이 일치감치
행해지며 지금도 폭발물 관리나 개발, 심지어 폭발물 처리까지 연구합니다.
요즘은 폭발물 처리 때문에 로봇 관련으로도 손을 대고 있죠.
물론 익히 잘아실 피카트니 레일도 저기서 테스트되면서 규격이 정해져 이름이 붙게된
사례입니다.

아, 저 육군성은 간혹 전쟁성으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저 반대편에 Department of
Navy(해군성)이 있다는걸 보면 육군성으로 번역하면 좀 더 쉽겠죠.

p.s:
전기뇌관과 전선을 쓰는 경우 벼락이 떨어지거나하면 전선에 전류가 흘러 오발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만약 격발기가 없거나 고장난 경우 기폭시키려면 건전지 2개나 차량용 배터리등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공병용 발파기(blasting machine 또는 exploder)로도 된다고 하죠.

p.s:
이쪽이 제대로 엄폐되지 않은 곳이라면 적이 클레이모어를 돌려놓으면 못쓰게
되버립니다.
그래서 월남전중 베트콩이 야밤에 침입, 클레이모어를 돌려놓는 바람에 전투에서
제대로 쓰질 못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곤 했죠.

튼튼하게 만든 군용 호치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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