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속 군사들은 기본 무장도 갖추지 못했다   기사사진과 설명 정조의 을묘년 원행길을 기록한 반차도에 그려진 조총수. 조총수 역시 단병접전을 대비하기 위해 환도를 기본적으로 무장했다. 또한, 반차도에서도 기본 무장 형태인 탄환집과 화약통 등은 생략됐음을 알 수 있다. 반차도를 비롯한 기록화를 요즘의 스냅 사진으로 동일시하면 큰 고증상의 오류가 발생한다. 필자제공     개인 무장상태는 엉망진창 창칼이 난무하는 속에서도 주인공만 나서면 추풍낙엽   군사들에게 무기는 자신의 생명과도 다름없는 소중한 존재다. 그래서 요즘에도 개인화기는 점호시간마다 관리상태를 철두철미하게 통제한다. 개인화기뿐만 아니라 전투에 반드시 필요한 보조물품인 탄띠나 수통 등의 장비가 분실될 경우 소대나 분대 전체가 단체로 책임 추궁을 받게 된다. 이때에는 보통 완전군장을 하고 연병장을 달리면서 해이해진 군기를 다잡고 체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당사자는 고된 훈련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장비 점검은 아무리 사소한 보조물품이라도 전시에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에 그렇게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당사자뿐만 아니라 해당 부대원 전체가 함께 훈련받는 것은 장비 미비로 인해 전우의 목숨까지도 위태로울 수 있기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전통시대 군사들의 필수무기와 보조물품 　조선 후기는 화약 무기가 전 군에 보급되면서 군사들 각각의 전문화가 급격하게 이뤄지게 됐다. 대표적으로 조총과 화포를 전문으로 운용하는 포수(砲手), 활과 화살을 운용하는 사수(射手), 마지막으로 근거리 백병전을 담당하는 살수(殺手) 등 삼수병 체제가 확립됐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적을 먼 거리에서 공격하는 원사 무기를 운용하는 포수나 사수들도 백병전에 대비하기 위해 개인용 칼인 환도로 기본 무장을 했다. 반대로 장창이나 당파를 이용해 근접전투를 담당하는 살수들도 궁시나 화전을 비롯한 원사무기를 보조무기로 채택해 개개인의 전투 능력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전 군이 함께 응전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는 것이 당시의 핵심 전술체제였다. 그래서 조총병이라 할지라도 사격훈련뿐만 아니라 환도를 이용해 백병전을 치를 수 있는 기본 무예훈련을 하는 것이 당연했다. 　개인 무장의 경우도 원사 및 근접용 무기와 함께 수통, 탄띠, 동개일습 등 다양한 보조장비가 기본이었다. 따라서 전투에 나가는 군사들의 기본 무장 역시 요즘의 완전군장 못잖은 수준이었다. 여기에 적군의 포위 속에 보급이 끊길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비상식량은 쌀이나 밀을 가루로 만들어 소주에 담갔다가 말려 장기 보관할 수 있도록 해 군사들의 요대 속에 각자 넣고 다녀야만 했다. 만약 배고프다고 이것을 꺼내 먹으면 개인 무기를 잃어버린 벌로 다스리기도 했다. 사극 속 군사들의 무장 상태는 거의 맨몸에 가깝다. 　 사극 속 전투 장면은 늘 박진감 넘친다. 여기저기 창칼이 난무하고 그 사이를 주인공들이 멋지게 피해 가며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그곳에 등장하는 단 한 사람도 제대로 된 군장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오로지 칼이면 칼 한 자루, 창이면 창 한 자루, 조총이면 조총 한 자루가 전부인 채로 전투에 임하고 있다. 심지어 조총병의 무장 상태를 보면 탄환을 넣는 탄띠도 없고 화약을 담는 약통도 없이 맨몸으로 조총만을 쏘고 있다. 또 보급의 기본인 개인 수통이나 비상식량도 없이 아주 가벼운 몸짓으로 전투에 임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그렇게 전투라는 것이 짧게 끝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전투 중에도 목이 마르면 물을 마셔야 하고,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 전투력의 손실이 적다는 것은 기본상식이다. 오로지 시각적으로 화려한 전투장면 연출에만 집중하니 기본 중의 기본인 것도 모조리 삭제된 채로 사극은 흘러가 버린다. 사극의 전투장면은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완벽하게 똑같다. 　 이러한 기본적인 군사들의 무장조차도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전통시대 전투 장면의 이야기는 오로지 피가 낭자하고 화염만이 가득한 살육의 현장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수통에 물이 한 모금밖에 남지 않았지만 죽어 가는 전우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그의 입에 마지막 한 방울의 물까지 넣어 주는 장면, 혹은 가루로 만든 비상식량을 훔쳐 먹다가 목이 막혀 꼬꾸라지는 장면 등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는 사라지고 오로지 자극적인 죽음의 묘사만 가득할 뿐이다. 그래서 시기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모든 방송사에서 만든 사극 속 전투 장면은 똑같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극 관계자들이 전통시대 군사들의 기본 무장을 제대로 갖출 수 있다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전투장면들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최형국 역사학 박사·한국전통무예연구소장>     정조의 을묘년 원행길을 기록한 반차도에 그려진 조총수. 조총수 역시 단병접전을 대비하기 위해 환도를 기본적으로 무장했다. 또한, 반차도에서도 기본 무장 형태인 탄환집과 화약통 등은 생략됐음을 알 수 있다. 반차도를 비롯한 기록화를 요즘의 스냅 사진으로 동일시하면 큰 고증상의 오류가 발생한다. 필자제공

개인 무장상태는 엉망진창

창칼이 난무하는 속에서도

주인공만 나서면 추풍낙엽

군사들에게 무기는 자신의 생명과도 다름없는 소중한 존재다. 그래서 요즘에도 개인화기는 점호시간마다 관리상태를 철두철미하게 통제한다. 개인화기뿐만 아니라 전투에 반드시 필요한 보조물품인 탄띠나 수통 등의 장비가 분실될 경우 소대나 분대 전체가 단체로 책임 추궁을 받게 된다. 이때에는 보통 완전군장을 하고 연병장을 달리면서 해이해진 군기를 다잡고 체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당사자는 고된 훈련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장비 점검은 아무리 사소한 보조물품이라도 전시에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에 그렇게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당사자뿐만 아니라 해당 부대원 전체가 함께 훈련받는 것은 장비 미비로 인해 전우의 목숨까지도 위태로울 수 있기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전통시대 군사들의 필수무기와 보조물품

　조선 후기는 화약 무기가 전 군에 보급되면서 군사들 각각의 전문화가 급격하게 이뤄지게 됐다. 대표적으로 조총과 화포를 전문으로 운용하는 포수(砲手), 활과 화살을 운용하는 사수(射手), 마지막으로 근거리 백병전을 담당하는 살수(殺手) 등 삼수병 체제가 확립됐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적을 먼 거리에서 공격하는 원사 무기를 운용하는 포수나 사수들도 백병전에 대비하기 위해 개인용 칼인 환도로 기본 무장을 했다. 반대로 장창이나 당파를 이용해 근접전투를 담당하는 살수들도 궁시나 화전을 비롯한 원사무기를 보조무기로 채택해 개개인의 전투 능력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전 군이 함께 응전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는 것이 당시의 핵심 전술체제였다. 그래서 조총병이라 할지라도 사격훈련뿐만 아니라 환도를 이용해 백병전을 치를 수 있는 기본 무예훈련을 하는 것이 당연했다.

　개인 무장의 경우도 원사 및 근접용 무기와 함께 수통, 탄띠, 동개일습 등 다양한 보조장비가 기본이었다. 따라서 전투에 나가는 군사들의 기본 무장 역시 요즘의 완전군장 못잖은 수준이었다. 여기에 적군의 포위 속에 보급이 끊길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비상식량은 쌀이나 밀을 가루로 만들어 소주에 담갔다가 말려 장기 보관할 수 있도록 해 군사들의 요대 속에 각자 넣고 다녀야만 했다. 만약 배고프다고 이것을 꺼내 먹으면 개인 무기를 잃어버린 벌로 다스리기도 했다.

사극 속 군사들의 무장 상태는 거의 맨몸에 가깝다.

　 사극 속 전투 장면은 늘 박진감 넘친다. 여기저기 창칼이 난무하고 그 사이를 주인공들이 멋지게 피해 가며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그곳에 등장하는 단 한 사람도 제대로 된 군장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오로지 칼이면 칼 한 자루, 창이면 창 한 자루, 조총이면 조총 한 자루가 전부인 채로 전투에 임하고 있다. 심지어 조총병의 무장 상태를 보면 탄환을 넣는 탄띠도 없고 화약을 담는 약통도 없이 맨몸으로 조총만을 쏘고 있다. 또 보급의 기본인 개인 수통이나 비상식량도 없이 아주 가벼운 몸짓으로 전투에 임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그렇게 전투라는 것이 짧게 끝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전투 중에도 목이 마르면 물을 마셔야 하고,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 전투력의 손실이 적다는 것은 기본상식이다. 오로지 시각적으로 화려한 전투장면 연출에만 집중하니 기본 중의 기본인 것도 모조리 삭제된 채로 사극은 흘러가 버린다.

사극의 전투장면은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완벽하게 똑같다.

　 이러한 기본적인 군사들의 무장조차도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전통시대 전투 장면의 이야기는 오로지 피가 낭자하고 화염만이 가득한 살육의 현장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수통에 물이 한 모금밖에 남지 않았지만 죽어 가는 전우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그의 입에 마지막 한 방울의 물까지 넣어 주는 장면, 혹은 가루로 만든 비상식량을 훔쳐 먹다가 목이 막혀 꼬꾸라지는 장면 등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는 사라지고 오로지 자극적인 죽음의 묘사만 가득할 뿐이다. 그래서 시기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모든 방송사에서 만든 사극 속 전투 장면은 똑같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극 관계자들이 전통시대 군사들의 기본 무장을 제대로 갖출 수 있다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전투장면들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최형국 역사학 박사·한국전통무예연구소장>

이건..그냥명나라 갑주...조선도 명나라갑주를 본딸라는 어명이있었는데

명나라갑옷과 전혀다르다는....아마,여진족과싸우기위해서 우리가아는 조선갑옷이

나온것같지않을까?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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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인터넷에서 누군가가 조선백성은 무기소지가 금지였는지 질문글이있었는데,

한국과중국의역대왕조중에서 가장문약하였던 왕조로뽑히는 나라가

중국은 송나라, 한국은 조선이 꼽히는데, 차이점중의하나가

송나라는 갑주류와무기류를 근무지에서만 활용하고

집에올때는 갑옷을벗고,평복차림으로 출퇴근하는데비해,

조선은 장수와병사가 모두집에다가 갑주류와무기류를두고

군대에갈때 갑옷을입고간다고합니다...

백성의도검휴대가금지였었던 일본과는 달리, 백성들의갑옷.투구.도검.활등의무기휴대가

의무였습니다.그래서 군역의무때문입니다. 군대갈때가되면 이것들을 챙겨서 근무지로가는것입니다.